CityTimes -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연준이 예상보다 더 매파적인 것으로 드러남에 따라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직후 미증시가 상승폭을 줄이고, 비트코인은 급락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제롬 파월 의장은 FOMC 회의 직후 기자회견에서 “데이터가 계속해서 인플레이션이 둔화되고 있다는 확신을 준다면 중앙은행이 움직일 준비가 되어 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이 시험이 충족된다면 이르면 다음 회의인 9월 회의에서 정책금리 인하가 테이블 위에 오를 수 있다"고 말해 9월 금리 인하를 강력하게 시사했다.
그러나 이날 공개된 FOMC 성명서는 예상보다 매파적이었다고 암호화폐(가상화폐) 전문매체 코인데스크는 지적했다.
연준은 성명서에서 "인플레이션은 지난 1년 동안 완화됐지만 여전히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밝혔다.
성명은 이어 "경제 전망은 불확실하며, FOMC는 자신의 이중 임무(금리인상 또는 금리인하) 중 양측이 초래할 수 있는 위험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덧붙였다.
코인데스크는 이와 관련, 다소 놀랍게도 연준은 9월 금리 인하를 보장하지는 않았다고 평가했다.
이같은 우려로 비트코인은 FOMC 회의 직후인 이날 새벽 4시를 전후해 급락하기 시작했다. 6만5000달러 선이 붕괴한 것.
비트코인 일일 가격 추이. 새벽 4시를 전후로 급락하고 있다. - 코인마켓캡 갈무리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이날 미국증시도 FOMC 회의 직후 상승폭을 크게 줄였다. 예컨대 나스닥의 경우 3.2% 이상 급등했으나 상승폭을 줄여 2.64% 상승, 마감했다.
나스닥 일일 추이. 새벽 3시를 전후해 그래프가 꺾이고 있다. - 야후 파이낸스 갈무리
시장은 9월 금리인하는 거의 기정사실이지만 연내 추가 금리인하가 불발될 수도 있음을 우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코인데스크는 분석했다.
시장은 연준이 9월 금리 인하에 이어 연내 한두 차례 더 금리를 인하할 것을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