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시티타임스=한국일반]
삼성전자가 올해 2분기 10조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내며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이번 호실적은 인공지능(AI) 시장 확대 등으로 메모리 반도체 가격이 오르면서 실적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10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1452.2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5일 공시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KS:005930) 사옥 모습. 2024.7.5/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상승 마감했다. 2분기 호실적을 기록하고 엔비디아에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를 납품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900원(3.58%) 오른 8만 3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는 이날 확정 실적 발표에서 2분기 영업이익 10조 4439억 원, 매출액 74조 683억 원을 각각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특히 반도체를 담당하는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의 2분기 영업이익은 6조 4500억 원으로 집계됐다.
김동원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삼성전자는 HBM3E 본격 양산의 직전 단계인 양산 준비 승인(PRA·Production Readiness Approval) 내부 절차를 완료한 것으로 추정돼 4분기부터 HBM3E 8단과 12단 양산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삼성전자는 올해 8월~9월 엔비디아로부터 HBM3E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엔비디아 (NASDAQ:NVDA) 밸류체인'으로 엮인 SK하이닉스와 한미반도체는 장 초반 미국 증시 영향을 받으면서 하락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는 전 거래일 대비 7.04% 급락했다.
다만 국내 증시 대장주 삼성전자가 주가 상승폭을 키우자 반도체주 전반에 온기가 돌면서 결국 반등에 성공했다. SK하이닉스(KS:000660)와 한미반도체(042700)는 각각 3.02%, 1.94% 상승률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2분기 호실적 발표와 HBM 기대감을 드러내며 강세를 보였고 마찬가지로 국내 반도체 업종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