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의 해양산업 분야 종합 솔루션 기업 HD현대마린솔루션 (KS:443060)이 100억 달러(13조8500억원) 규모의 글로벌 선박 AM(애프터 마켓·After Market) 시장 선점에 나섰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마린솔루션은 선박 장기 유지보수 서비스 공급 계약(LTSA·Long Term Service Agreement) 전담 조직과 해외법인을 통해 글로벌 영업을 강화하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은 최근 유럽 소재 선사와 6000만 달러(829억원) 규모의 LTSA를 체결했다. 단일 거래 기준 역대 최대 금액이다.
계약에 따라 HD현대마린솔루션은 2029년까지 해당 선사 선단 소속 38척의 선박에 부품 및 기자재를 공급하고 전담 엔지니어를 통해 안정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제공한다.
최근 선사·선주들의 LTSA 수요가 지속해서 늘고 있다. LTSA를 통해 부품 교체, 수리, 정비에 소요되는 시간을 최소화해 선박 가동 시간을 극대화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대응해 HD현대마린솔루션은 부품 및 기자재에 대한 미래수요를 예측하고 재고 물량을 최적화하는 프로그램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HD현대마린솔루션의 실적 개선세는 지속되고 있다. 친환경 규제 강화에 따른 선박 AM 사업 호조세와 디지털 솔루션 사업의 확대로 올해 2분기 매출은 전년 동기보다 20.2% 늘어난 437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29.6% 늘어난 710억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선박 운송량 증가에 따라 AM 시장의 안정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만큼, 최적의 서비스와 품질을 통해 글로벌 선도 기업으로서의 지위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