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20% 오른 3만9935.07에 거래를 마쳤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0.51% 떨어진 5399.22,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93% 떨어진 1만7181.72에 장을 마쳤습니다.
미국 상무부는 계절 조정 기준 2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기 대비 연율 2.8% 증가했다고 잠정 집계했습니다. 이는 시장 예상치 2.0%를 상회하고 지난 1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 1.4%와 비교해도 크게 개선된 수치입니다.
미국 경제의 약 70%를 차지하는 개인소비지출(PCE)은 2분기에 2.3% 증가했습니다. 1분기 1.5%에 비해 0.8%포인트 높아졌습니다.
시가총액 상위 기술주는 테슬라를 제외하면 이날도 모두 하락했는데요. 마이크로소프트(MS)가 2% 넘게 하락했고 구글 모회사인 알파벳도 3% 안팎의 낙폭을 보였습니다. 반면 테슬라는 이날 2% 가까이 반등했습니다.
메가캡 기술주 외에 AMD와 퀄컴 (NASDAQ:QCOM) 등 AI 및 반도체 관련주는 이날도 하락세를 이어갔다. AMD는 4.36%, 퀄컴은 3.14% 내렸으며 Arm홀딩스는 5.42% 급락했습니다.
포드는 2분기 예상을 하회한 실적에 18% 급락하며 올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습니다. 특히, 전기차 부문에서 11억 달러의 큰 손실이 발생했습니다.
이밖에 서비스나우는 2분기 실적 서프라이즈와 수주 계약이 시장 예상을 상회하며 13% 급등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기술·명품을 비롯해 여러 섹터에서 기업들의 부진한 경영 실적이 발표가 계속되는 가운데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지수는 전날보다 0.48% 떨어진 1만8298.7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 지수는 1.15% 내린 7427.02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 지수는 0.40% 오른 8186.35에 장을 마쳤습니다.
종목 가운데 세계 최대 음반사인 유니버설뮤직은 올 2분기 스트리밍·구독 실적이 시장 기대에 크게 못미친다는 보고서를 발표한 뒤 주가가 23.5% 급락했습니다.
네덜란드의 반도체 후공정 장비업체인 BESI의 올 3분기 매출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뒤 14% 떨어졌습니다. ASML과 ASMI 주식도 약 4%씩 동반 하락했습니다.
자동차주인 스텔란티스도 상반기 조정영업이익(EBIT)이 전년 대비 40% 감소한 84억6300만 유로(약 12조7000억원)에 그쳤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8.7% 떨어졌고, 르노 자동차도 7% 밀렸습니다.
구찌와 생로랑 등 명품 브랜드를 보유한 프랑스의 케링 그룹 주가는 이날도 7.5%가 하락해 7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반면, 영국의 유니레버는 상반기에 시장 예상치를 뛰어넘는 이익을 거뒀다는 소식과 함께 주가가 6.2% 상승했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5일 아시아 증시는 미국 기술주 급락 여파로 최근 하락세를 이어갔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3.28% 급락한 3만7869.51에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이 엔 캐리 트레이드 청산과 일본은행 금리 인상 전망에 152엔으로 급락한 점이 증시 하락 배경이 됐습니다. 닛케이225 지수는 7거래일 연속 하락했으며 지난 6월 말 시작된 상승분을 모두 되돌렸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0.52% 내린 2886.74에 마감했습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를 떨치지 못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습니다.
이날 깜짝 발표된 중국 당국의 유동성 공급 조치는 투자자들의 불안을 가라앉히는 데 거의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요. 중국인민은행(PBOC)은 일부 시중 금융기관에 2천억 위안 규모의 자금을 공급하는 1년 만기 중기유동성지원창구(MLF) 금리를 2.3%로 설정했다고 밝혔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1.77% 내린 1만7004.97에 마감했고, 대만 증시는 태풍 '개미' 상륙으로 이틀 연속 휴장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아이빔테크놀로지의 공모 청약 마지막날입니다.
국내 기업 중 기아, 현대모비스, 두산,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삼성카드, 호텔신라 등이 실적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6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공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2분기 GDP 호조에도 불구하고 기술주 투매 심리가 가라앉지 않으며 혼조세를 보였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국내증시에 대해 "전일 하락에 따른 반발 매수로 낙폭을 축소하려는 모습 나타날 전멍이나 뚜렷한 반등을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매크로 경기 불확실성 등의 여파로 반도체, 자동차 등 글로벌 기업들의 3분기 또는 연간 매출 전망치가 하향됐기 때문이란 분석입니다.
김석환 연구원은 "이 같은 모습은 동일 밸류체인에 있는 국내기업들에게도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