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업계에 따르면 LG이노텍은 이날 2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 컨센서스(증권사 전망치 평균)는 매출 4조5010억원, 영업이익 1049억원이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은 15.2% 늘고 영업이익은 471.1% 폭증할 것이란 예상이다.
일각에서는 전망치를 웃도는 깜짝 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하나증권은 LG이노텍의 2분기 실적을 매출 4조6400억원, 영업이익 1454억원으로 예상했고 대신증권은 매출 4조6300억원, 영업이익 1541억원을 전망했다.
IBK투자증권은 매출 4조5932억원과 영업이익 1242억원을, KB증권은 매출 4조5000억원과 영업이익 1457억원을 각각 제시했다.
통상적으로 2분기는 LG이노텍의 비수기로 꼽히지만 아이폰15 시리즈가 중국 내 프로모션으로 인해 출하량과 판매량이 양호하면서 카메라모듈의 출하량이 증가, 수익성 개선 효과가 두드러졌을 것이란 관측이다. 환율 또한 실적 개선에 영향을 줬을 것으로 보인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9월 출시한 아이폰15가 올해 2분기에 예상을 상회한 수요 증가로 판매가 늘어 광학솔루션 매출이 양호했던 것으로 분석된다"며 "또한 원달러 평균환율이 1371원으로 전분기대비 3.2% 상승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추가적으로 개선됐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준원 신영증권 연구원도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핵심 고객사의 중국 내 대규모 프로모션 효과 및 신규 아이패드 출시에 따른 교체수요 촉진 영향으로 2분기 스마트폰 롱테일 수요가 이어진 것으로 판단한다"며 "2분기 환율 효과로 원화 수익성이 개선됐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장에서는 하반기에는 LG이노텍의 실적이 더욱 개선될 것으로 보고 있다. 애플이 오는 9월 AI 인텔리전스를 채택한 아이폰16을 내놓으며 교체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돼서다.
박강호 연구원은 "아이폰15의 가격 인하로 유통시장에서 적극적인 재고조정으로 아이폰16 판매 확대에 주력할 전망"이라며 "아이폰16의 출시 이후 연말까지 판매량은 6000만대로 2022년(5700만대), 2023년(5500만대)을 상회할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학솔루션의 평균공급단가 상승과 아이폰16의 판매 증가를 반영하고 교체 수요를 추가 반영하면 LG이노텍의 실적 상향 가능성도 높아질 전망"이라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