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임재문 기자]
분기별 경제성장률(%)
중국 국가통계국은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5% 성장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2분기 중국 경제성장률은 4.7%로 2분기 만에 5%를 하회했다.
중국 국가통계국은 중국의 상반기 국내총생산(GDP)이 61조 6,836억 위안으로 올 양회(兩會)에서 설정한 연간 성장률 목표치(5% 내외)를 달성했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중국의 올해 2분기 경제성장률은 지난해 1분기(4.5%)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로이터통신과 블룸버그통신이 내놓은 시장 전망치 5.1%에도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중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 4.9%, 4분기 5.2%와 올해 1분기 5.3%를 기록하며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오다 이번에 성장세가 둔화됐다.
수년째 이어지는 부동산 침체로 경제 곳곳이 타격을 받은 가운데 내수 부진까지 심화하면서다. 당장은 수출이 중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지만, 이마저도 미국과 유럽연합(EU)이 무역 장벽을 강화하고 있어 하반기부턴 꺾일 가능성이 크다. 상반기 교역총액은 전년 동기 대비 2.9% 증가한 2조 9,801억 달러였고 이중 수출과 수입은 각각 3.6% 증가한 1조 7,076억 달러와 2% 증가한 1조 2,726억 달러를 기록했다.
실제 내수 부진이 2분기 성적을 끌어내린 가장 큰 요인으로 꼽힌다. 상반기 소매판매 증가율 3.7%로 외식소비와 상품 소비가 각각 7.9%, 3.2% 증가하였지만 6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2.0% 증가하는 데 그쳤다. 전문가 예상치(3.4%)를 크게 밑도는 것은 물론, 2022년 12월(-1.8%) 이후 17개월 만의 최저치다.
부동산도 좀처럼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6월 신규 주택 가격은 1년 전보다 4.5% 하락해 5월(-3.9%)보다 악화됐고, 2015년 6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가통계국은 중국경제가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고 자평하며, 내수 부족과 외부 환경 악화를 중국경기회복의 불확실 요인으로 꼽았다.
한편, 중국공산당 제20기 중앙위원회 제3차 전체회의(3중전회)가 15일 나흘간 일정으로 베이징에서 비공개리에 개막했다. 3중전회에서는 중장기적인 경제개혁을 중점적으로 논의한다.
임재문 기자 losthell@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