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국내 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은 0.51%로 전월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이는 전년 동기(0.40%) 대비 0.11%p 높은 수치다.
부문별로 살펴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8%로 전월 대비 0.04%p 올랐다.
대기업대출 연체율은 0.05%로 전월(0.11%)보다 0.06%p 하락한 반면, 중소기업대출 연체율은 0.72%로 전월(0.66%)보다 0.06%p 상승했다.
개인사업자대출 연체율은 0.69%를 기록해 2014년 11월(0.72%) 이후 9년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전월 대비 0.08%p, 전년 동기 대비 0.24%p 상승한 수치다.
가계대출 연체율 또한 0.42%로 전월(0.4%) 대비 0.02%p 상승했다.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은 0.27%로 전월 대비 0.01%p 올랐고, 주담대를 제외한 가계대출은 0.85%로 0.06%p 높아졌다.
5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7000억원으로, 전월(2조6000억원)보다 1000억원 증가했다.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2조원으로 전월 대비 5000억원 늘었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이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지만, 4월과 비교해 상승폭은 다소 둔화했다"며 "코로나19 이전 장기 평균에 비해 여전히 낮은 수준이고 국내은행의 손실흡수능력도 과거 대비 크게 개선됐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