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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첫 햇사과 출하···농식품 장관 “7월 중하순 가격 안정화될 것”

입력: 2024- 07- 13- 오전 02:51
올해 첫 햇사과 출하···농식품 장관 “7월 중하순 가격 안정화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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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이 지난 11일 대구광역시 군위군에 위치한 대구경북능금농협 군위 농산물산지유통센터(APC)를 찾아 사과 생육과 재해대응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농림수산식품부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올해 첫 햇사과가 본격 출하를 시작했다. 일각에서는 올해 작황이 나쁘지 않아 사과 값이 조만간 안정세를 찾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12일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군위 농산물산지유통센터는 전날(11일)부터 대형마트, 대형슈퍼마켓(SSM), 공영 홈쇼핑 등에 햇사과 총 140톤을 공급하기 시작했다.

지난해 군위 농산물산지유통센터가 처음 출하한 양은 75톤에 불과했으나, 올해는 봄철 저온 피해가 없어 작황이 좋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송미령 농식품부 장관은 군위 현장을 찾아 사과 생육 및 재해대응 상황 점검에 나섰다.

그는 “이번에 출하가 시작된 썸머킹에 이어 쓰가루, 홍로 등 조·중생종 사과 출하가 7월 중하순부터 본격화되면 시장 공급도 충분해지고 가격도 안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과 가격이 잡힐 것이라고 예상했다.

사과 가격은 지난해부터 오르기 시작해 올해 초부터는 그 상승폭이 매우 급격해진 상황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사과의 가격은 지난 2월 전년 동월 대비 71% 오른데 이어 3월(88.2%), 4월(80.8%), 5월(80.4%) 연이어 80%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 지난달 또한 63.1%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이를 두고 지난해 봄철 냉해, 여름 집중호우 등으로 인해 사과 생산량이 전년 대비 30% 가량 감소한 것을 주된 요인으로 꼽고 있다.

이에 이날 주요 사과 주산지의 생육 상황 및 향후 수급 전망에 대해 논의하는 간담회 자리도 함께 열렸다.

박정관 농촌진흥청 원예작물부장은 “현재 사과는 조·중생종을 중심으로 착과수가 많아 평년 수준 이상의 생산이, 만생종은 과 비대 등 생육이 원활해 평년 수준 생산이 전망된다”며 “수확기까지 생육 및 병해충 방제 교육 등을 통해 생산에 차질이 없도록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병진 대구경북능금농협 조합장도 “사과 생육이 양호해 생산량 확보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고 현 상황에 대해 공유했으며 권혁중 하나로마트 사과 MD는 “주요 거래 산지의 작황이 양호해 햇사과 가격은 전년보다 10% 이상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실제로 농식품부에 따르면 2024년산 썸머킹, 쓰가루, 홍로 등 조·중생종의 생산량은 11만8000톤에 이를 전망이다.

송 장관은 “오늘 썸머킹 사례처럼 출하 시기를 고르게 하는 품종 다양화는 기후변화에 대응해 가격 진폭을 줄이고 소비자 수요를 충족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사과, 토마토 등 식사 대용 과일·과채에 대해서는 스마트 기술을 도입해 병충해, 재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등 생산을 안정화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일각에서는 사과 등 농산물 가격의 근본적인 안정을 위해선 수입 등을 통한 공급확대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은 지난달 ‘우리나라 물가 수준 특징과 시사점’ 보고서를 발표하고 국내 의식주 물가가 OECD 평균의 1.6배에 이른다고 밝혔다.

특히 한은은 국내 높은 농산물 가격에 대해서도 낮은 생산성, 유통비용, 제한적 수입 등을 꼽으며 과일·채소의 경우 주요국과 비교해 수입을 통한 공급도 제한적이라고 분석했다.

이창용 한은 총재도 지난달 ‘물가안정목표 운영상황 점검’ 설명회에서 “저는 수입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수입의 정도와 속도에 대해서는 견해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다”며 “사과처럼 전체를 수입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격 변동, 농가를 보호하기 위해 좋은 정책일지 모르겠지만 그로 인해 변동성이 굉장히 커질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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