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1일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2000원(0.84%) 오른 24만1000원에 거래를 종료했다. 이날 SK하이닉스는 장 중 최고 3.93% 올라 24만8500원을 터치하며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날 SK하이닉스의 상승세는 간밤 뉴욕 증시에서 반도체주가 일제히 급등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 10일(현지시각) 뉴욕증시에서 주요 반도체 관련 종목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42% 급등한 5904.54에 마감하며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요 반도체 종목으로는 엔비디아가 2.69% 상승했고 마이크론(4.00%), AMD(3.87%), 인텔 (NASDAQ:INTC)(0.81%) 등도 일제히 랠리를 펼쳤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에도 투심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투자자는 SK하이닉스를 148억6161만원어치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140억2627만원, 기관은 97억8780억원 사들였다.
최근 글로벌 반도체 열풍과 함께 SK하이닉스는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1일(한국 시각) SK하이닉스는 올해 들어 70.32% 올랐다.
이 기간 외국인 투자자의 매수세도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는 올해 들어 SK하이닉스를 3조7186억9066만원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1조2353억9739만원, 기관투자자는 2조4716억8789만원 순매도했다.
증권가에서는 반도체 시장의 호황과 함께 SK하이닉스의 주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목표주가도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SK하이닉스의 목표가를 기존 24만원에서 28만원으로 높여 잡았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연초 이후 주가 상승률이 높은 편이지만 HBM으로 인해 반도체 업황 흐름이 기존보다 좋다"며 "SK하이닉스가 이런 흐름을 선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하반기에도 타이트한 수급 상황이 지속되는 가운데 HBM(고대역폭메모리)3E 8단 물량 본격화, 12단 공급 개시로 D램 가격이 상향될 가능성이 있다"라고 분석했다.
신한투자증권은 목표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1만원으로 대폭 상향했다. 김형태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메모리 업종 실적 모멘텀이 더욱 견고해졌다"며 "메모리 실적 개선 구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D램과 NAND(낸드) 모두 예상을 상회하는 가격 상승세가 확인됐다"며 "AI(인공지능) 서버향 고용량/고성능 메모리 수요가 확산하며 기술 경쟁 우위를 지닌 SK하이닉스의 차별화된 수익성이 지속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