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KS:005930).(사진=인포스탁데일리DB)
[인포스탁데일리=윤서연 기자]
삼성전자가 2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하며 주가가 52주 신고가를 경신했다. 8일 삼성전자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0.34% 오른 8만 740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종가 기준 2021년 1월 25일(8만 9400원) 이후 3년 5개월여 만의 최고가다.
증권사들은 반도체 업황 반등으로 삼성전자의 목표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NH투자증권은 목표주가를 기존 10만원에서 12만원으로, 키움증권은 11만원에서 12만원으로 상향했다. 하나증권은 10만 6000원에서 11만 7000원으로 올렸다. 유진투자증권이 10만 7000원에서 11만원으로 높였고, 유안타증권과 현대차증권이 10만원에서 11만원으로 상향했다.
5일 공시를 통해 삼성전자는 올해 2분기 매출액 74조원, 영업이익 10조4000억원을 달성한 것으로 잠정 실적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액은 23.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1452.24% 급증했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채민숙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D램과 낸드 모두 가격 상승세 지속하며 실적 증가에 기여했고, 파운드리 가동률 회복으로 전분기 대비 적자 폭을 줄이면서 DS 부문 전체가 전사 영업이익의 60%를 차지했다"고 밝혔다.
대신증권 신석환 연구원도 "삼성전자는 24년 영업이익을 종전 추정치 38조원에서 46조원으로 상향 조정했다"며 "범용 D램과 낸드 가격 상승이 하반기에도 이어지며 수익성 개선세가 두드러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삼성전자는 높은 D램과 낸드 점유율을 보유하고 있어 하반기 범용 메모리 가격 상승에 대한 수혜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자료=하나증권
삼성전자는 긍정적 실적전망과 함께 엔비디아 (NASDAQ:NVDA) HBM 공급 여부도 긍정적으로 전망되고 있다.
김록호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HBM도 엔비디아 외의 고객사향으로 원활하게 공급되고 있고, 3분기 중에는 엔비디아 향 공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고객사는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HBM 공급 업체를 늘리고 싶어하고 있기 때문에 삼성전자에게는 기회가 올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어 "견조한 메모리 업황과 HBM 신규 고객사 확보 가능성을 고려했을 때에 현재 주가순자산비율(PBR) 1.44배는 동종업체들대비 현저한 저평가 영역"이라고 평가했다.
삼성전자는 9일 오후 2시30분 기준 오전의 상승폭을 반납하며 보합세인 8만 74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윤서연 기자 yoonsy0528@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