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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PICK+] 소비자물가 세 달 연속 2%대···석유류, 과일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

입력: 2024- 07- 03- 오후 07:15
[이슈PICK+] 소비자물가 세 달 연속 2%대···석유류, 과일 물가는 여전히 상승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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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데이코리아 - ▲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이 2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4년 6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소비자물가가 3개월 연속 2%대에 안착하며 안정세에 들어선 모습을 보였다. 다만 국제 유가 상승 여파에 석유류가 오름세를 이어갔으며, 배와 김, 사과 등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기록하며 먹거리 물가 부담도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2일 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113.84(2020=100)로 전년 동월 대비 2.4% 상승했다.

이에 소비자물가는 4월(2.9%)과 5월(2.7%)에 이어 세 달 연속 2%대 상승률을 유지했으나, 지난해 7월(2.4%) 이후 최저 상승폭을 보였다.

특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8월 3.4%의 상승률을 보인 이후 올해 1월(2.8%)을 제외하면 3월까지 모두 3%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또한 가격변동을 민감하게 느끼는 품목으로 작성된 생활물가지수도 전년 동월 대비 2.8% 올랐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어개(-1.4%)와 신선채소(-0.8%)가 소폭 하락했으나 신선과실(31.3%)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전체적으로 11.7% 상승했다.

농축수산물은 농산물이 13.3% 올랐으나 축산물이 0.8% 하락하며 전체적으로 6.5% 올랐다.

특히 배가 139.6% 상승률을 기록하며 1975년 1월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으며 김 또한 28.6% 오르며 38년 6개월 만에 최고치로 집계됐다.

이외에도 사과(63.1%), 토마토(18.0%), 고구마(17.9%), 쌀(6.6%), 수입쇠고기(5.7%) 등이 오름세를 보인 반면, 호박(-20.8%), 고등어(-7.9%), 닭고기(-9.1%) 등은 전년보다 값이 떨어졌다.

공업제품은 가공식품이 1.2%, 석유류가 4.3% 오르며 전체적으로 2.1% 상승했다.

특히 가공식품의 물가 상승률은 지난 2021년 2월 이후 40개월 만의 최저치로 차(-13.9%), 라면(-5.0%), 스낵과자(-3.3%) 등의 값이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석유류는 국제유가 상승 여파가 이어지며 지난 3월 이후 4개월 연속 오름세가 이어졌다.

석유류의 지난달 물가상승률인 4.3%는 지난 2022년 12월(6.3%) 이후 최고 수치로 휘발유와 경유가 각각 4.3%, 5.8% 올랐다.

이에 대해 통계청은 지난해 국제유가가 낮은 기저효과로 인해 올랐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공공서비스와 개인서비스가 각각 2.2%, 2.7% 오르며 전체적으로 2.2% 상승했다.

공공서비스에 있어서는 시내버스료(11.7%)가 크게 올랐으며 개인서비스는 보험서비스료(15.1%), 공동주택관리비(4.8%), 치킨(4.9%) 등이 높은 상승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전기·가스·수도는 상수도료(3.4%), 지역 난방비(7.3%), 도시가스(0.5%) 등이 오르며 0.9% 올랐다.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기준 근원 물가인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2.2% 상승했으며 한국 방식의 근원 물가인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는 2.0% 올랐다.

공미숙 통계청 경제동향통계심의관은 “지출목적별 동향으로는 전월대비 음식·숙박, 주택·수도·전기·연료, 기타상품·서비스, 주류·담배가 상승했다”며 “교육, 의류·신발, 통신은 변동이 없었고 오락·문화, 가정용품·가사서비스, 보건, 식료품·비주류음료, 교통은 하락했다”고 말했다.

그렇지만 한국은행도 이번 물가상승률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웅 한국은행 부총재보는 같은 날 ‘물가 상황 점검회의’에서 “근원물가 상승률이 2%대 초반 수준에서 안정된 흐름을 이어갔다”며 “소비자물가 상승률도 예상처럼 하향 추세를 보이며 2%대 중반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점이 긍정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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