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말 기준 한국투자신탁운용 ACE ETF 순자산 규모는 10조1812억원으로 집계됐다. 취임 이후 순자산액과 점유율을 꾸준히 올리며 지난해 7월 순자산 5조원을 넘긴 이후 1년 만에 또 순자산 10조원을 달성했다.
한투운용의 ETF 시장 점유율은 6.67%다. 지난해 말 4.89%에서 1.78% 높아졌다. 같은 기간 점유율 기준 3위인 KB자산운용과 격차는 3.03%포인트에서 1%포인트로 좁혔다. 이 속도라면 연내 역전 가능성도 예상된다.
배 대표는 국내 시장에 ETF를 들여온 'ETF 아버지'로 통한다. 2022년 2월 삼성자산운용에서 한투운용으로 취임 한 배 대표는 가장 먼저 ETF 브랜드명을 'KINDEX'에서 'ACE'로 변경했다. 한투운용 리브랜딩 효과는 경쟁사들의 리브랜딩 도미노 효과를 불러일으켰다. KB자산운용과 한화자산운용 등을 비롯해 신한자산운용, 하나자산운용 등도 리브랜딩에 나서며 ETF 브랜드명을 새롭게 변경했다.
한투운용의 순자산 증가에는 미국 반도체, 빅테크에 집중한 상품의 역할이 컸다. 코스콤 ETF 체크에 따르면 연초 이후 수익률이 가장 높은 ETF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레버리지(합성)'이다. 수익률이 96.84%에 달한다. 엔비디아 (NASDAQ:NVDA) 비중이 이날 기준 25.53%인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는 수익률이 56.14%다.
하반기에는 인도시장을 공략한 첫 ETF 출시도 앞두고 있다. 'ACE 인도컨슈머파워액티브' ETF는 인도의 대표 지수인 니프티(Nifty)500 구성 종목 중 장기 성장 가능성이 큰 가전·자동차·헬스케어 등 내구 소비재 업종에 집중 투자하는 상품이다. 해외주식운용부에서 한국투자인도5대대표그룹펀드를 운용역이 맡는다.
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고객이 돈을 버는 투자'를 지향점으로 삼고서 장기 투자에 적합한 상품을 고객에게 적시에 제공하기 위해 노력한 결과, ACE ETF가 순자산액 10조원을 달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ACE ETF는 빅테크나 반도체 등과 같이 장기 성장하는 산업을 분석해 투자자들이 적립식으로 분산 투자하며 포트폴리오에 꾸준히 담아갈 수 있는 상품을 선보일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