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시프트업은 3일까지 공모청약을 진행한다. 이후 오는 11일 코스피에 상장할 예정이다.
앞서 시프트업은 지난 3일부터 27일까지 기관 수요 예측을 진행했다. 시프트업은 상장 전 시가총액이 최소 2조7300억원 최대 3조4800억원으로 추정되며 올해 하반기 IPO 최대어로 불렸다. 이러한 규모는 크래프톤, 넷마블, 엔씨소프트에 이어 국내 게임사 중 4위에 해당한다.
시프트업은 지난 2016년 출시한 데스티니 차일드, 2022년 출시한 승리의 여신: 니케 등이 연달아 흥행하며 외형 성장을 이뤄냈다. 지난해 기준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5% 증가한 1686억원, 영업이익은 132% 늘어난 1111억원을 기록했다.
다만 시프트업은 다만 상장 후 유통 가능 주식 수가 12.5%로 20%가 채 되지 않아 오버슈팅 가능성이 제기된다. 오버슈팅이란 상장 후 가격이 일시적으로 급등 또는 급락하는 현상이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시프트업의 공모 규모가 전체 주식 수의 12.5%로 크지 않은 만큼 상장 시 밸류에이션 오버슈팅 가능성이 높다"며 "차기작 출시 전까지는 추가 성장 모멘텀도 약한 만큼 단기 변동성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앞선 작품들의 흥행을 통해 탄탄한 재무구조를 갖췄다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올해 4월에는 소니 플레이스테이션5 독점작 '스텔라 블레이드'를 출시했다. 스텔라 블레이드는 미국, 영국, 캐나다, 독일 등 8개 국가에서 판매량 1위를 기록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지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기존 국내 게임사들이 한가지 지식재산권(IP)에 강하게 의존하는 모습을 보였으나 시프트업은 이미 글로벌 흥행 IP 2종을 보유하고 있다"며 "향후 국내에서도 콘솔 게임 비중이 커질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모바일과 콘솔 시장에서 흥행 경험이 있어 전망도 긍정적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