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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글로벌 투자은행(IB) 10곳 중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가 올해 안에 정책금리를 3회 인하할 것으로 내다본 곳은 2곳에 불과했다. 나머지는 연내 미국의 금리인하가 1~2회에 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 속도가 더디게 나타나면서 한·미 정책금리 역전 폭 상황은 당분간 해소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1일 한국은행 뉴욕사무소가 최근 주요 IB 10곳의 미 정책금리 전망을 취합한 결과 △연내 1회 인하 전망(4곳) △2회 인하(4곳) △3회 인하(2곳) 등으로, 연내 1~2회 인하 예상이 가장 우세하게 나타났다.
연내 1회 인하를 전망한 IB 4곳은 △바클레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건 △도이체방크(DB) 등이었고, 연내 2회 인하를 내다본 4곳은 △골드만삭스(GS) △노무라 △웰스파고 △TD증권 등이었다.
오직 씨티와 모건스탠리(MS)만이 연내 3회 인하를 예상했다.
(한은 제공)
올해 한은의 기준금리 인하도 1회 혹은 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은 기준금리(연 3.50%)와 미국 정책금리(연 5.25~5.50%) 사이 격차는 금리 상단을 기준으로 2%포인트(p)로, 양국이 모두 1~2회 금리를 인하할 경우 한미 역전 상태는 해소되지 않는다.
내년까지도 한미 금리 역전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주요 IB들의 내년 말 미 정책금리 전망을 보면 △3.50%(1곳) △3.75%(1곳) △4.00%(4곳) △4.25%(3곳) △4.75%(1곳) 등으로 나타난다.
한은이 통화정책 기조 전환에 나서 올 하반기 또는 내년 초부터 금리를 인하해도 한미 금리 역전은 내년까지도 해소되기 어렵다는 것이 모든 IB들의 예상인 셈이다.
한은 뉴욕사무소는 "미국의 경기 침체 가능성이 축소되고 디스인플레이션 진행 속도는 더뎌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연준과 IB가 정책금리 경로에 대해 대체로 동질적인 전망을 하고 있다"며 "금리 경로 전망의 불확실성이 한층 축소됐다"고 분석했다.
다만 "금리 인하 시점이 지연될수록 누적된 고금리의 부정적 영향이 취약 부문을 중심으로 가시화되고, 연준·IB 전망과 달리 급격한 경기 침체가 발생할 수 있다"며 "이런 하방 리스크가 현실화되는 경우 연준은 정책금리를 대폭으로 급격히 인하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