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차익 실현 매물에 동반 하락했습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0.12% 하락한 3만9118.86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S&P 500지수는 전장보다 0.41% 떨어진 5460.48, 나스닥종합지수는 전장보다 0.71% 밀린 1만7732.60에 장을 마쳤습니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선호하는 물가 지표인 미국 5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습니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5월 근원 PCE 가격지수가 전년동기대비 2.6% 상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5월 근원 PCE 가격지수는 전월보다는 0.1% 상승했는데 이 또한 예상치에 부합하는 수준입니다.
하지만 5월 PCE 가격지수의 발표에 앞서 구성요소가 되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서 이미 둔화세가 확인됐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이를 차익실현 기회로 삼았습니다.
종목 가운데 주요 기술기업 7곳을 가리키는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테슬라를 제외한 6개 기업의 주가가 모두 하락했습니다. 아마존은 2% 넘게 내렸습니다.
나이키 (NYSE:NKE)는 올해 1분기 실적이 예상치를 밑돈 데다 매출 가이던스마저 시장을 실망시키면서 주가가 20% 넘게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주말 예정된 프랑스의 1차 총선을 앞둔 경계심 속에 대부분 하락했습니다.
프랑스 CAC지수는 전날보다 0.68% 빠진 7479.4에,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도 0.19% 내린 8164.12에 장을 마쳤습니다. 반면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0.14% 오른 1만8235.4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달 초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 국민연합(RN)에 참패하자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은 의회를 해산하고 조기 총선이라는 승부수를 던졌습니다.
하지만 최근 여론조사에서 프랑스 극우 정당 국민연합(RN)에 대한 지지율이 마크롱 대통령이 창당한 집권 르네상스당이 이끄는 선거연합 앙상블을 대폭 앞서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시장은 이번 총선에서 RN이 승리하며 민족주의적 표퓰리즘(대중영합주의) 정책을 추진하면, 프랑스 경제가 불안해지고, 프랑스의 경제 위기가 유로존으로까지 확산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그 여파에 2분기 프랑스 주요 주가지수인 CAC지수는 9% 가까이 하락했고 프랑스 국채에 대한 위험 프리미엄도 지난 2012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최대 스포츠 의류 소매업체 JD스포츠의 주가는 나이키의 급락 여파로 5% 이상 하락했고, 독일 스포츠 브랜드 푸마도 2.5% 동반 내렸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증시는 하루 만에 반등했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일 대비 0.73% 오른 2967.40에 마감했습니다. 조 바이든 현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TV 토론이 끝나고 나서 중국 주식시장에 매수세가 유입됐는데요. 중국 문제가 적게 거론된 부분을 호재로 해석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일 대비 0.61% 오른 3만9583.08에 마감했습니다. 이날 일본 총무성이 발표한 6월 도쿄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신선식품을 제외한 근원 기준으로 전년 동월 대비 2.1% 상승했습니다. 시장 예상치인 2.0%를 상회하는 수치입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01% 오른 1만7718.61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일 대비 0.55% 오른 2만3032.25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신한글로벌액티브리츠가 신규 상장합니다.
미국에서는 6월 ISM 제조업지수가 발표됩니다.
홍콩 증시는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지난 주말 뉴욕증시는 차익실현 매물에 하락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 및 유럽의 정치적 불확실성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 불안 요인이 될 전망"이라며 "다만, 월초 발표 예정인 수출 결과에 따라 업종별 차별화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6월 수출 증가율은 직전 두 달보다 감소할 것이란 전망입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의회 선거, 프랑스 조기 총선에 이어 지난주 미국 대선 토론에 시장의 관심이 집중되었다"며 "이제 매크로 환경 변화에 주목할 시점"이라고 판단했습니다.
특히, 이번 주말 미국 6월 고용지표 둔화가 예상되는데요. 비농업취업자수 둔화는 물론, 임금상승률이 다시 3% 대로 진입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입니다. 이 경우 채권금리, 달러화 하향안정이 가시화되면서 코스피 2800선 회복과 안착시도에 힘이 실릴 전망입니다.
이경민 연구원은 "2/4분기 실적시즌의 포문을 여는 삼성전자 (KS:005930) 실적 가이던스 결과도 중요하다"며 "영업이익 컨센서스(3개월)가 8.2조원으로 형성 중인데, 6월말 예상치인 8.4조원를 얼마나 상회하는 결과를 보여주는지 여부에 따라 7월 전반부 코스피 레벨이 결정될 것"이라고 예상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