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데이코리아 - ▲ 지난 1월 11일 오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프랜차이즈창업박람회 2024를 찾은 관람객들이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뉴시스
투데이코리아=김준혁 기자 | 서울시 등록 프랜차이즈의 가맹본부, 브랜드, 가맹점 수, 평균 매출 등이 모두 증가하며 팬데믹 유행 이전 수준으로 회복한 모습을 보였다.
26일 서울시의 ‘2023년 서울시 가맹사업 등록현황’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등록된 가맹본부는 2805개, 브랜드는 4472개로 전년 대비 각각 3.9%, 3.4% 늘었다.
서울 소재 가맹점 숫자(2022년 말 기준) 또한 19만5568개로 전년 대비 5.3% 증가했다.
서울시는 “시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가맹본부 및 브랜드 수 변화 추이가 2021년 시행된 개정 가맹사업법(직영점 1년 이상 운영 의무화) 직후 급증했다가 점차 안정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업종별로는 외식업 가맹점이 전체의 41.9%를 차지한 8만1960개로 가장 많았으며 전년과 비교해서도 9.9% 증가했다.
외식업 브랜드 수 또한 5.1% 증가한 3373개였으며 특히 한식업종의 브랜드(1015개)와 가맹점(1만4616개)이 각각 전년 대비 15.5%, 29.4% 증가해 가장 많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이밖에 커피(3.1%), 제과제빵(8.2%)의 브랜드 수가 늘었으며 치킨(0%)은 변화가 없었고 피자(-6.7%)는 감소했다.
가맹점수는 치킨(4.5%), 커피(3.0%), 제과제빵(22.8%), 피자(1.2%) 등 모두 늘었다.
반면 서비스업의 브랜드 수는 894개, 가맹점 수는 5만4649개로 전년 대비 각각 0.9%, 2.1% 소폭 줄었다.
서비스업 중 교과교육(-1.7%), 기타교육(-0.9%)의 브랜드 수가 줄어든 가운데 외국어 교육(2.3%), 스포츠 관련(3.5%) 만이 브랜드 수가 증가했다.
도소매 업종의 경우, 브랜드 수가 205개로 1년 전 보다 4.2% 감소했지만 가맹점 수는 5만8959개로 같은 기간 6.4% 증가했다.
일각에서는 이에 대해 대형 편의점 브랜드의 전국 가맹점 수 증가에 따른 영향이라고 분석했다.
실제로 서울 내 편의점의 가맹점 수는 5만2497개로 전체 도소매업(5만8959개) 중 상당수를 차지하며 전년보다 8.3% 증가했다.
지난 2022년 서울 등록 브랜드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은 3억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8.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감염 유행 이전인 2019년의 3억4600만원과 비교해서는 7.2% 올랐다.
특히 외식 업종의 경우, 2019년 3억1600만원에서 2020년 20억8600만원까지 하락했지만 2022년 3억2800만원으로 팬데믹 이전 시점의 매출을 회복했다.
이외에도 서울 내 서비스업 가맹점의 평균 매출액이 1억7200만원으로 전년 대비 16.6% 늘었으며 도소매업 가맹점 또한 5700만원으로 전년 대비 3.2% 올랐다.
서울시 등록 가맹사업의 가맹점 초기 창업비용은 1억2030만원으로 전년 보다 2.1% 증가했다. 이중 평균 가맹비가 1040만원, 교육비 360만원, 보증금 380만원, 기타비용 1억25만원이었다.
업종별로는 서비스업의 평균 창업비용이 2억2770만으로 가장 높았으며 도소매업이 1억3690만원, 외식업 9110만원으로 집계됐다.
서울시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가맹점 등록, 매출 등이 팬데믹 이전으로의 회복세가 두드러지고 있다”며 “서울시는 정기적인 가맹사업 등록현황 발표를 통해 가맹본부와 가맹점주, 가맹사업 희망자들에게 투명한 경영정보 제공 및 불공정 피해를 예방해 공정한 가맹시장을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가맹사업 회복과는 별개로 자영업자의 연체율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은행의 ‘2024년 상반기 금융안정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말 자영업자 대출 연체율은 1.52%로 전년 동기 대비 0.53%포인트 상승했다.
특히 상환 능력이 부족한 취약차주 연체율 또한 10.21%로 같은 기간 1.02%포인트 올라 오름세를 이어가고 있다.
한은 관계자는 “당분간 자영업자를 중심으로 연체율 상승압력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금융당국은 채무상환능력이 크게 떨어졌거나 회생가능성이 없는 자영업자에 대해 새출발기금 등을 통한 채무재조정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