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9분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6000원(2.53%) 23만1500원에 거래됐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3% 넘게 하락하는 등 반도체 관련주가 차익실현 매물이 집중되며 부진한 흐름을 보이자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S&P500과 나스닥 지수는 엔비디아를 중심으로 한 반도체 업종에 대한 광범위한 매도세에 하락했다"며 "국내 증시에서 반도체 차익실현과 원/달러에 주목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가 2분기 5조8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집계된 컨센서스(증권사 추정치 평균)를 18% 웃도는 추정치다.
서승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고환율 영향 속에 인공지능(AI) 기반 HBM, eSSD 수요 강세가 지속돼 2분기에도 메모리반도체 출하량과 판매 가격 모두 견조할 것"이라며 "특히 일반서버의 교체 수요 역시 감지돼 메모리 출하량과 판가 상승에 일조할 것"이라고 말했다.
DB금융투자는 SK하이닉스의 올해와 내년 영업이익 추정치를 각각 25조원과 35조원으로 상향했다. 직전 추정치는 21조원과 25조원이다.
HBM 시장에서의 경쟁력도 이어갈 전망이다. 서 연구원은 "SK하이닉스는 HBM 후공정 기술 경쟁력과 품질 안정성을 기반으로 HBM3E 12단 제품 역시 내년부터 유의미한 물량을 공급하며 시장을 선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