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업계에 따르면 정기섭 포스코홀딩스 사장은 최근 아르헨티나와 칠레를 방문해 리튬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지난 12일에는 루이스 카푸토 아르헨티나 경제부 장관과 회동했다. 정 사장은 아르헨티나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대규모 투자에 대한 인센티브' 지원 대상에 포스코그룹의 리튬 사업이 포함될 수 있도록 현지 정부의 도움을 요청했다. 아르헨티나는 현재 해외 투자유치를 위해 세금 감면을 포함한 인센티브 제도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정 사장은 지난 14일 칠레 수도 산티아고에서 광업부 고위 관계자와 면담하고 칠레 리튬 염호 개발을 협의했다. 그는 포스코그룹이 친환경·고효율 리튬 추출 기술역량에 강점이 있어 칠레 염호 개발에 최적 사업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칠레는 미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해 칠레에서 생산한 리튬은 미국의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혜택을 볼 수 있다.
정 사장이 직접 리튬 사업 협력에 나선 것은 그룹의 목표와 관련이 있다. 포스코그룹은 2030년까지 염수리튬 10만톤, 광석리튬 22만3000톤, 비전통리튬 7만톤, 재활용을 통한 리튬 3만톤 등을 생산하고, 리튬 연산 능력을 기존 2만1500톤에서 총 42만3000톤으로 늘린다고 발표했. 포스코그룹은 현재 전남 광양에 위치한 포스코홀딩스-호주 필바라미네랄 합작사 포스코필바라리튬솔루션에서 수산화리튬 2만1500톤을 생산하고 있다.
포스코그룹 관계자는 "장인화 회장 취임 이후 2차전지소재 사업에 흔들림 없이 투자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전기차 시장의 캐즘 및 광물 가격 하락 시기를 미래 성장 가치가 높은 리튬 염호·광산 등 우량자산을 저가에 매입할 기회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