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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화대출 연체율 추이(금융감독원 제공)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은행 연체율이 한달 만에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다.
1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국내은행의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지난 4월 말 기준 은행들의 연체율은 0.48%로 전달 0.43% 대비 0.05%포인트(p) 올랐다. 지난 3월 은행 연체율은 분기 말 연체채권 정리 등에 힘입어 2월(0.51%) 대비 0.08%p 하락한 바 있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이 모두 전월 대비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4월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연체율은 0.54%와 0.40%로 각각 전월 대비 0.06%p, 0.03%p 올랐다.
원화 대출 연체율은 지난 2022년 4월 0.23%를 기록한 이후 우상향하며 상승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이 기간 기업대출 중 개인사업자대출과(0.19%→0.61%)과 가계대출 중 신용대출(0.35%→0.79) 연체율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금감원은 올 4월 연체율은 코로나 이전인 2019년 4월(0.49%)과 유사한 수준이라며 코로나 이전 10년 장기 평균치인 0.78%보다도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그럼에도 금감원은 "고금리·고물가 등이 지속되면서 경기민감업종 개인사업자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신규 연체가 확대될 가능성에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금감원은 은행들이 연체 및 부실채권에 대한 적극적인 상·매각 등을 통해 자산 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는 한편, 연체 우려 취약차주의 상환부담 완화를 지원하도록 유도하겠다고 예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