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증가로 상품수지 흑자 폭이 줄어든 데다, 대규모 외국인 배당 지급으로 본원소득수지가 적자로 돌아섰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1일 발표한 '2024년 4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는 2억 9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이후 11개월 만에 적자를 기록한 것이다.
1~4월 누적 경상수지는 165억 5000만 달러 흑자를 유지하며 전년 동기(-73억 3천만 달러) 대비 238억 8000만 달러 개선됐다.
경상수지의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상품수지는 51억 1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하며 13개월 연속 흑자 행진을 이어갔지만, 흑자 규모는 전월(80억 9000만 달러) 대비 29억 8000만 달러 감소했다.
수출은 반도체,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의 호조로 전년 동월 대비 18.0% 증가한 581억 70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수입도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수입이 모두 늘어나면서 530억 6000만 달러로 9.0% 증가했다.
서비스수지는 여행수지 적자 폭이 줄어들면서 16억 6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지적재산권 사용료 수입 증가와 지급 감소로 지적재산권수지 적자 폭도 줄었다.
그러나 본원소득수지는 33억 7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섰다.
이는 4월에 집중된 대규모 외국인 배당 지급에 따른 계절적 요인이 크게 작용한 결과다.
배당소득은 전월 17억 8천만 달러 흑자에서 4월에는 35억 8천만 달러 적자로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