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국채 급등 여파 속에 대형 기업들이 잇따라 부진한 실적을 내놓으면서 뉴욕증시가 이틀 연속 하락세로 장을 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0.86% 하락한 3만8111.48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0.60% 내린 5235.48, 나스닥 지수는 1.08% 하락한 1만6737.08에 마감했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주)가 원하는 것보다 인플레이션 진전이 더뎌지며 조기 금리인하 가능성이 후퇴하고 있고,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고공행진하는 여파로 풀이된다.
미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국채수익률은 4.5% 이상으로 치솟았다. 이는 한 달래 최고다.
금리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이를 어느 정도 상쇄했던 엔비디아마저 이날 하락하자 미증시는 일제히 하락한 것으로 보인다. 엔비디아는 지난 22일 실적 발표 이후 4거래일 연속 랠리했으나 이날은 3% 이상 급락했다.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 제공업체 세일스포스가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 주가가 20% 가까이 폭락한 것도 미 증시 하락에 한몫 했다.
세일스포스는 인공지능(AI) 관련 업체임에도 전일 실적 발표에서 시장의 예상에 미달하는 실적을 발표하는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전망치를 제시했다. 이에 따라 주가가 19.73% 폭락했다.
이날 발표된 지난 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추정치도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분석국은 1분기 GDP 추정치가 연율 1.3%라고 발표했다. 이는 잠정치 1.6%보다 0.3%포인트 낮은 것이다. 미 GDP는 잠정치, 추정치, 확정치 순으로 발표된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1.48%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는 엔비디아가 3.77% 하락하는 등 대부분 내려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0.88%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