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호실적에도 불구하고 23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약세 마감했다. 미국의 노동시장이 여전히 견조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금리 인하가 더욱 연기될 것이란 우려 때문이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605.78포인트, 1.53% 내린 39,065.26을 기록했다.
S&P 500지수는 0.74% 내린 5,267.8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0.39% 하락한 16,736.03에 각각 마감했다.
특히 다우의 낙폭이 큰 것은 편입 종목인 보잉의 주가가 7% 이상 급락한 영향이다. 보잉 (NYSE:BA) 최고경영자(CEO)가 중국으로의 항공기 인도 지연으로 현금 흐름에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고 밝히자 보잉의 주가는 급락했다.
엔비디아 코퍼레이션 (NASDAQ:NVDA)는 전날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발표함에 따라 9.32% 급등했다. 다른 기술주들도 추종 랠리를 펼쳤으나 금리 우려로 상승세가 제약됐다.
시장 참가자들은 미국 경제지표가 좀처럼 둔화되지 않은 점에 주목했다.
전날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연방준비제도(연준) 간부들은 "3개월 연속 인플레이션에 진전이 없다"며 "인플레이션이 목표치(2%)까지 떨어지지 않을 경우, 금리 인상도 고려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금리 우려가 급부상한 가운데,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신청 건수가 21만5000건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주 대비 8000건 적은 데다, 로이터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전망치(22만 건)도 밑돈다.
이는 금리 인하가 더욱 연기될 가능성을 시사하는 것이다. 고금리에도 노동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인플레이션도 아직 잡히지 않고 있다. 이에 따라 금리 인하가 더욱 연기될 것이란 우려가 고개를 들면서 엔비디아발 기술주 랠리를 제약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테슬라가 3.54% 급락하는 등 일제히 급락했다.
엔비디아 (NASDAQ:NVDA) 외 다른 반도체 종목들도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02% 떨어진 채 장을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