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삼성생명 제공
삼성생명 (KS:032830)과 삼성화재의 지난 1분기 당기순이익이 올해 금융지주 1위를 탈환한 신한금융지주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삼성증권, 삼성카드까지 포함해 삼성금융 계열사 전체 순이익이 금융지주 1위인 KB금융지주를 제친 뒤, 올해는 보험 계열사 실적만으로 이뤄낸 성과다.
17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삼성생명은 전날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줄어든 6221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순이익이 준 이유는 지난해 1분기 벌어들인 일회성 이익 1370억원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기준금리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퇴직연금 해지에 따른 페널티 이익 등 일회성 요인이 있었다"며 "이를 감안하면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9.1% 증가했다"고 말했다.
보험사 실적의 핵심 지표인 신계약 보험계약마진(CSM)은 1.4% 증가한 8576억원이었다. 네 분기 연속 증가세다. CSM 실적에 유리한 건강보험의 비중은 53.5%로 전년 동기(31.9%) 대비 21.6%포인트 증가했다. 이 역시 세 분기 연속 늘었다. 삼성생명의 별도 순이익은 6513억원으로 집계됐다.
앞서 삼성화재는 연결 기준 7020억원 순이익을 올리면서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4.6% 급증한 수치다. 채널 경쟁력을 강화한 전략과 자동차보험, 장기보험 등이 통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화재의 별도 순이익은 6839억원으로 나타났다.
삼성생명과 삼성화재가 올해 1분기 벌어들인 전체 순이익(별도 기준)은 총 1조3352억원으로 집계됐다. 신한금융(1조3215억원), KB금융 (KS:105560)(1조491억원), 하나금융(1조340억원) 등 국내 금융지주의 실적을 모두 앞섰다. 금융지주 1위 신한금융과의 차이는 137억원이다.
삼성생명 관계자는 "상품경쟁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고 시스템 개선을 통해 건강보험 시장에서 지위를 높였다"며 "목표로 했던 연간 CSM 3조 원 이상 달성을 위해 전사적인 총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