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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형기 기자 = 고용시장이 크게 둔화함에 따라 이르면 연준이 9월 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단행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 신규 일자리 급격하게 줄어 : 이날 미국 노동통계국은 개장 전 지난달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7만5000개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의 30만3000개에서 크게 준 것은 물론 시장의 예상치(24만3000개)도 하회한 것이다.
실업률도 3.9%로, 전월의 3.8%보다 높아졌다.
인플레이션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시간당 평균 임금은 전월 대비 0.2% 올랐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0.3%)를 하회한다. 전년 대비로는 3.9% 올랐다. 이는 전월의 4.1%보다 낮은 것은 물론, 2021년 6월 이후 2년 10개월래 최저다.
고금리로 드디어 미국 노동시장도 둔화 기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지표가 발표되자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급락했다. 미국채의 벤치마크 10년물 수익률은 4.569%에서 4.498%로 내려가 4.5%를 하회했다.
◇ 빠르면 9월부터 금리 인하, 연내 2차례 가능 : 이에 비해 금리 선물이 거래되는 시카고상품거래소(CME)에서 9월 금리 인하 확률은 급등했다.
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이날 연준이 9월 FOMC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하할 확률을 70%로 반영했다. 이는 전일의 60%에서 급등한 것이다.
시장은 연준이 이르면 9월부터 금리를 인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보고 있는 것이다. CME에서 거래되는 금리 선물은 연준이 9월부터 금리 인하를 시작해 연내 2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자산 운용업체 카슨그룹의 최고경영자(CEO) 소누 바르게세는 "예상보다 부진한 고용 보고서는 연내 금리 인하 가능성을 크게 높인다"고 평가했다.
◇ 달러 급락 : 금리 인하 가능성이 커짐에 따라 이날 달러는 급락, 지난 3월 이후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 증시와 비트코인은 급등 : 이에 비해 증시와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는 일제히 급등했다. 미국증시는 다우가 1.18%, S&P500은 1.26%, 나스닥은 1.99% 각각 상승했다.
암호화폐는 더 올랐다. 비트코인이 6% 이상 급등한 것. 4일 오전 7시 30분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38% 급등한 6만3000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이 시각 현재 주요 암호화폐 시황 - 코인마켓캡 갈무리
약 한 시간 전 비트코인은 6만3177달러까지 치솟았다. 비트코인이 6만3000달러를 재돌파한 것은 4월 30일 이후 처음이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이 4% 정도 급등해 3100달러를 돌파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랠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