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예의 주시하는 고용비용지수(ECI)가 예상 밖으로 뛰어오르면서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이날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570.17포인트(-1.49%) 하락한 3만7815.92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80.48포인트(-1.57%) 내린 80.48에, 나스닥지수는 325.26포인트(-2.04%) 떨어진 1만5657.82에 장을 마쳤다. 특히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하락폭이 컸다.
이날 노동통계국이 발표한 새로운 데이터에 따르면, 보상과 복리후생을 측정하는 고용 비용 지수는 12월부터 3월까지 1.2% 상승했다. 이는 1년래 최고 수준이자 시장의 예상치 1%를 상회하는 수준이다.
고용 비용이 증가한 것은 월급이 인상됐다는 뜻으로 인플레이션 자극 요인이다.
이같은 지표가 발표되자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은 2년 물 수익률이 5%를 돌파하는 등 급등했다.
이에 따라 3대지수가 일제히 급락했다. 월간 기준으로도 3대 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는 5%, S&P500은 4.2%, 나스닥은 4.4% 각각 하락했다. 이는 2022년 9월 이후 최악의 한 달 성적표다.
종목별로는 테슬라가 5% 이상 하락했으나 루시드는 2% 이상 상승하는 등 전기차는 혼조세를 보였다.
반도체지수는 엔비디아가 1.54% 하락하는 등 대부분 하락,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도 1.94% 하락, 마감했다.
◇ 비트코인 6만달러 붕괴
기대했던 홍콩 비트코인-이더리움 상장지수펀드(ETF)에 자금 유입이 소폭에 그쳤다는 소식으로 비트코인이 4% 이상 급락, 6만달러가 붕괴하는 등 암호화폐(가상화폐)도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한국시간 1일 오전 6시 현재 비트코인은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4.39% 급락한 5만9892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비트코인 6만달러가 붕괴한 것은 지난 2월 28일 이후 처음이다.
전일 비트코인은 홍콩 ETF 기대로 6만4000달러를 돌파하는 등 랠리했으나 막상 ETF 거래가 시작되자 유입액이 시장의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자 기대감은 실망감으로 바뀌었다.
비트코인뿐만 아니라 시총 2위 이더리움도 7% 이상 급락하는 등 암호화폐가 일제히 급락하고 있다.
국제유가도 1% 이상 하락, 지난 3월 27일 이후 처음으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선물 가격이 82달러를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