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지현 기자] 지난 2월 국내은행 대출 연체율이 0.5%대로 오르면서 5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24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2월 말 국내은행 원화대출 연체율 현황’에 따르면 2월 말 기준 은행의 원화 대출 연체율(1개월 이상 원리금 연체기준)은 0.51%로 전 월말 대비 0.06%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9년 2월 0.52%로 이후 5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부문별로 보면 기업대출 연체율은 0.59%로 전 월말 0.50% 대비 0.09%포인트, 전년 동월말0.39% 대비 0.2%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연체율 0.42%로 전월말 0.38% 대비 0.04%포인트, 전년 동월말 0.32% 대비 0.1%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 중 주택담보대출 연체율은 0.27%로 전월말 0.25% 대비 0.02%포인트 올랐으며, 주택담보대출을 제외한 가계대출(신용대출 등)의 연체율은 0.84%로 0.1% 포인트 상승했다.
대기업대출 연체율 0.18%, 중소기업대출 연체율 0.7%은 각각 0.06%포인트, 0.1%포인트 올랐다.
금감원은 은행 연체율이 2022년 하반기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으나 코로나19 이전 장기평균(0.78%) 대비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2월 중 신규 연체 발생액은 2조9천억원, 연체채권 정리 규모는 1조3천억원으로 전월(각각 2조9천억원, 1조3천억원)과 같은 수준을 이어갔다.
2월 중 신규 연체율(신규연체 발생액/전월 말 대출잔액) 역시 0.13%로 전월과 동일했다.
금감원은 통상 분기말에는 은행의 연체채권 정리(상·매각등) 강화로 연체율이 큰 폭 하락하는 경향이 있어 3월 말 연체율은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금감원은 “취약차주에 대한 채무조정 활성화를 유도하고, 부실채권 상・매각 등을 통한 자산건전성 관리를 강화하도록 하겠다”며 “대내외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대손충당금 적립을 확대토록 하는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지속적으로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