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올해 2분기(4~6월) 시중은행들이 주택대출 문턱이 다소 낮아질 전망이다. 반면 신용대출의 벽은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이 19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서베이 결과’에 따르면 은행의 대출태도지수는 2분기 –1로, 1분기(-3)보다 다소 완화된다.
대출태도 지수는 100에서 -100 사이에 분포하는데 지수가 양(+)이면 대출심사가 완화될 것이라고 답한 금융기관 수가 강화될 것이라고 응답한 기관보다 많다는 의미다.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2분기(6)까지 양수를 나타냈지만 3분기(-2)와 4분기(-6), 올 1분기 -3으로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은행권의 가계주택대출 태도지수는 8로 전분기(3)보다 더 완화될 것으로 전망됐다.
실수요자 중심의 주택자금 수요에 대응하는 영업 전략이 예상된다는 게 한은 설명이다.
반면 신용대출 등 가계일반대출은(-3)은 전분기(-6)에 이어 높은 문턱을 유지한다.
가계일반에 대한 대출태도지수는 지난해 1분기 11에서 2분기 3으로, 3분기 -8로 강화되는 흐름을 이어가다가 4분기 들어 0으로 완화된 바 있다.
하지만 올해 1분기 –6을 기록하며 다시 강화됐다.
한국은행은 “가계일반의 경우 스트레스 DSR(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 확대 적용에 대비한 대출한도 축소 선반영 등으로 다소 강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대출은 각각 3으로 전분기(6)보다 낮아졌다. 한은은 “우량 기업 중심의 영업 강화 전략에 주로 기인한다”고 설명했다.
2분기 중 가계 대출 수요는 경기 불확실성에 따른 운전자금 수요가 커지는 가운데 시설자금 선확보 노력 등으로 증가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비은행권은 올해 2분기에도 대출을 더 조일 전망이다.
올해 2분기 상호저축은행 대출태도지수는 -21, 상호금융조합은 -27, 신용카드회사는 -6, 생명보험회사는 -10으로 조사됐다.
한은은 상호저축은행과 상호금융조합 등 일부 비은행업권에서의 높은 연체율 등으로 수익성과 자산 건전성 등이 저하할 것으로 우려됨에 따라 대출 태도를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