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6일 기준 키움자산운용 'KOSEF(코세프)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한달 동안 -9.61% 떨어졌다. 같은 기간 코스피 수익률(-2.14%)을 훨씬 밑도는 수치다. 이 ETF의 3개월, 6개월 수익률도 각각 –9.92%, -8.14%로 마이너스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13.69%에 달한다.
삼성자산운용의 'KODEX(코덱스)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9.61%)와 미래에셋자산운용 'TIGER(타이거)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9.51%)의 1개월 수익률도 모두 마이너스 행진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 수익률도 각각 -15.77%, -15.58%로 모두 두 자릿수 하락을 나타냈다.
KODEX 미국달러선물 인버스 ETF(-4.80%)와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4.78%)도 한달 동안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마이너스 1배씩,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 ETF'는 미국달러선물지수의 일별수익률을 마이너스 2배씩 추적하는 상품이다.
원/달러 환율이 치솟자 개인투자자들은 달러의 추세 전환을 기대하고 달러선물인버스 ETF를 사모았다.
이달 들어 개인은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를 295억1332만원어치 사들였다. TIGER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와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2X의 순매수 금액도 각각 13억9878만원, 5억1693만원에 달한다.
KODEX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35억4251만원), KOSEF 미국달러선물인버스 ETF(2억원)도 순매수했다.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50원 가까이 급등하며 1400원(장중)까지 올랐다가 반락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7.7원 하락한 1386.8원에 거래를 마치며 8거래일 만에 내렸다.
시장에서는 원/달러 환율이 1380원대로 내려앉았지만 상승 기조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진단했다.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가 남아있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에 금리인하 시점이 더 후퇴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이어지고 있어서다.
문홍철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지정학 리스크가 잔존한 가운데 연준이 금리를 내리지 않으면 상방 위험은 계속 남아 있을 것"이라며 "전고점(1450원)까지 열어놓고 달러 강세장에서 구두개입은 원/달러 환율의 속도 조절 정도로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한 10원 가까이 하락해도 추세적으로 원·달러 환율이 하락 전환했다고 보기는 아직 어려운 상황인 것 같다"며 "미 연준의 금리 정책과 관련해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 인하 시점 자체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점을 분명히 한 만큼 달러가 강세를 보일 수 있다"고 말했다.
오재영 KB증권 연구원은 "원/달러 환율이 1400원 내외 저항구간에 머무를 것으로 보이지만 중동지역 지정학적 리스크 심화 여부에 따라 1400~1440원까지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