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교식 기자]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다.
한국은행은 원달러 환율이 17개월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경계심을 갖고 시장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방침이다.
15일 한은 측은 한 언론매체에 "이란 공습 이후 외환시장 변동성이 커질 우려가 있다"면서 "환율 움직임에 경계심을 갖고 있고, 필요시 시장안정화 조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지난 12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1375.4원에 마감했다. 지난 2022년 11월 이후 17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 12일부터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 가능성이 퍼지면서 원달러 환율이 상승압력을 받았다.
한은은 원화만 유독 약세를 나타낸 것 아니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지난 12일 기준 달러 대비 원화와 유로화의 절하된 수준이 비슷하고,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는 원화보다 더 약세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하가 당초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여기에 이란이 이스라엘을 보복 공격하는 등 중동의 지정학적 위험이 고조되고 있다. 이로 인해 환율은 한동안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란은 13일(현지시간) 이스라엘에 무인기(드론)와 순항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보복 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은 지난 1일 발생한 시리아 주재 자국 영사관 폭격의 배후로 이스라엘을 지목하면서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