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 전·차(電·車) 중심 대응..리노공업 관심

[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며 하락했습니다.

12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24% 하락한 3만7983.24에 거래를 마감했고요.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46% 하락한 5123.41을, 나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62% 하락한 1만6175.09를 나타냈습니다. 다우지수는 주간 2.4% 하락하며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주간 하락률을 기록했습니다.

이날 시장에서는 이란이 48시간 내로 이스라엘을 공격할 수 있다는 소식이 전해졌는데요.투자 심리가 급격히 위축되면서 안전자산 선호가 시장 전반에 깔렸습니다. 중동 긴장 고조로 안전자산인 금 가격은 강세를 나타냈습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장중 온스당 2440달러선까지 오르며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2400달러선을 돌파했습니다.

종목 가운데 JP모건(NYSE:JPM)은 시장 예상을 상회 하는 1분기 실적을 발표했음에도 올해 순이자소득(NIM)이 기대하는 것보다 부족할 수 있다는 우려에 주가가 6% 넘게 하락했습니다. 이날 실적을 공개한 웰스파고 (NYSE:WFC)와 씨티그룹 (NYSE:C) 등도 동반 약세였습니다.

AMD (NASDAQ:AMD)와 인텔 (NASDAQ:INTC), 마이크론 등 반도체주도 최소 3% 넘게 하락했는데요. 중국이 올해 초 자국 최대 통신업체에 외국 프로세서를 단계적으로 폐지하도록 지시했다는 외신 보도 영향을 받았습니다. 애플은 빅테크 중 유일하게 0.9% 상승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이란이 48시간 내에 이스라엘 본토에 대한 직접 공격에 나설 수 있다는 보도에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하 기대를 둘러싼 낙관론이 희석되며 보합권에 마감했습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는 전날보다 0.13% 하락한 1만7930.32에,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0.16% 밀린 8010.83으로 각각 장을 마감했습니다. 반면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0.91% 오른 7995.58로 장을 마쳤습니다.

외신에 따르면, 이란이 이르면 48시간 안에 이스라엘 본토를 직접 공격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도됐는데요. 다만 이란 정부가 이스라엘 직접 공격을 논의하고 있으나 최종 결정을 내려지지 않은 상태이며, 미국을 비롯한 서방 국가들은 전쟁을 막기 위해 외교력을 총동원해 이란을 압박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종목 가운대 프랑스 명품기업 루이비통 모에헤네시(LVMH)과 리치몬트의 주가가 각각 1.2%, 3% 하락하며 두 달만에 최저치로 내려갔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12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0.21% 오른 3만9523.55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잇따른 당국의 구두 개입에도 엔화 약세가 이어진 가운데 대형주들이 상승하면서 지수는 상승했으나 주말을 앞두고 보유 조정을 위한 매도세가 출회됐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0.49% 내린 3019.47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증시는 디플레이션 우려와 경기 부양책 기대 등으로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하락했는데요. 중국의 3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2개월 연속 상승세였지만, 예상치에 미치지 못했으며 생산자 물가도 18개월째 하락세를 보였습니다. 금 가격이 사상 최고치 수준까지 치솟으며 귀금속 업종이 강세였습니다.

홍콩 항셍지수는 전장 대비 2.18% 내린 1만6721.69에,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08% 내린 2만736.57에 장을 마쳤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삼성전자 (KS:005930)가 미국 텍사스주 반도체 투자 계획을 발표합니다.

미국에서는 3월 소매판매가 발표되고요. 미국 기업 중 골드만삭스 (NYSE:GS)가 실적을 공개합니다.

유로존에서는 2월 산업생산이 발표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이란과 이스라엘 간 지정학적 긴장감이 고조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습니다.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1375원으로 연중 고점을 경신했습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환율 상승과 유가 강세는 국내 수입물가 상승을 자극시켜 향후 국내 물가 경로에 대한 불확실성을 키울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는데요. 원화 가치의 약세는 역사적으로 증시에서의 외국인 수급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만큼 당분간 환율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입니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코스피 순매수는 6개월 연속 계속되고 있다"며 "채권 시장은 금리 인하의 시점과 속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해석했습니다. 시장 금리는 올랐지만, 결국 금리 인하의 강도의 시점만 후퇴했을 뿐, 언젠간 내린다고 생각하고 있다는 분석인데요.

지금 우리 시장은 실적 중심 장세로 생성형 AI 시장 개화에 따른 반도체업체들의 실적 개선이 핵심입니다. 자동차는 전기차 판매 부진을 하이브리드 열풍이 상쇄하며, 최근 달러 강세 효과까지 기대된다는 판단입니다.

신승진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은 여전히 전·차(電·車) 중심의 매수를 보이고 있다"며 "외국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을 매수 하는 것이 아니라, 실적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있는 반도체, 자동차 대형주를 중심으로 선별 매수하고 있다"고 짚었습니다.

철저히 실적 모멘텀이 있는 종목 중심으로 압축해 대응하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조언입니다. 삼성증권은 이번주 신규 주간 추천 종목으로 리노공업 (KQ:058470)을 제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