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IB 부문 강화를 위해 올해 신년 정기 조직개편에서 IPO(기업공개), 유상증자, 채권발행, M&A 인수금융 등 기업금융 업무를 담당하는 GIB(그룹&글로벌 IB그룹)1·2그룹 정비에 나섰다.
전통 IB 업무가 주 역할인 GIB2그룹의 경우, 기존 기업금융투자부를 '기업금융투자1부', '기업금융투자2부'의 2개 부서로 분할해서 조직을 확대했다. 기업금융 역량을 업그레이드하기 위한 조치다.
또 GIB2그룹 내 기존 기업금융 1부와 기업금융 2부를 통합해 '기업금융센터'로 재편했다. ECM 환경 변화에 대해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관리체계 일원화로 조직 운영의 효율화에 초점을 맞췄다.
신한투자증권은 '글로벌 비즈니스 포트폴리오 재편 및 신(新)시장 개척'이라는 전략 목표를 내세웠다. 이를 위해 해외로 사업 영토를 더욱 확장하고, 투자 기회도 모색하겠다는 취지다.
베트남 현지법인은 리테일(소매금융) 비즈니스 고도화에 힘쓰고 인도네시아 현지법인은 로컬 사업을 확장한다. 새롭게 진출한 미국 실리콘밸리 내 사무소에서는 새로운 사업기회 발굴에도 힘을 쏟고 있다.
신한투자증권 인도네시아법인의 경우 지난 2016년 12월 현지 마킨타증권의 지분 99%를 인수해 출범했다. 2017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현지 2위 아이스크림 제조사인 캄피나(Campina) 기업의 IPO 주관을 맡아 인도네시아 거래소(IDX)에 상장시켰다. 2018년 한국 증권사 최초로 인도네시아에서 김치본드(국내 발행 외화표시 채권)도 발행했다. 2023년 5월 AI(인공지능) 기반 앱 개발 기업인 PT Informasi Teknologi Indonesia (JATI) 등의 IPO 주관을 맡아 현지 거래소에 상장도 시켰다.
지난 2018년 신한금융그룹이 은행, 증권 IB 비즈니스를 통합해 만든 홍콩 GIB는 Debt Financing(대출) 분야를 핵심으로 한 글로벌 대체투자를 주목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글로벌 사업 확대 추진 가속화
신한투자증권은 해외 인수금융 셀다운 경험도 축적하고 있다. 2023년 4월 글로벌 사모펀드(PEF) 운용사 KKR(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이 인수한 유럽 최대 자전거 제조사 악셀그룹의 대표주관사로 나서기도 했다. 신한투자증권은 2000억원 선순위 인수금융 셀다운의 물량을 국내 기관투자자에 매각했다.
또 신한투자증권은 같은 시기 영국계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트리톤(Triton)이 인수한 글로벌 임상 의약품 플랫폼 기업 클리니젠의 대표주관사로 1200억원에 달하는 인수금융의 셀다운을 마치기도 했다.
금융사고 예방과 제도의 조기 정착이라는 목표로 선도적인 '책무구조도 도입을 통한 내부통제 강화'에도 집중한다. 신한투자증권은 업계에서 가장 먼저 컨설팅에 착수해 올해 1월 준법경영부를 신설했다. 다음 달 중으로는 회계 및 법무법인의 자문을 통해 책무구조도를 마련할 예정이다. 연말까지 시스템 구축과 파일럿 운영을 시작해 제도의 조기 정착과 내부통제 체계를 혁신할 계획이다.
책무구조도뿐 아니라 전사 부서장 내부통제 업무 매뉴얼과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임원의 내부통제 이행 조치활동을 더욱 명확하게 운영할 예정이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올해는 김상태 대표 제체 2년차로 고객중심, 영업중심, 효율 중심으로 바른 성장하는 것을 경영방침으로 리테일 자산관리 고도화 혁신을 가속하고 전년도 DCM 도약을 기반으로 IPO, 유상증자 비즈니스 등 ECM까지 성과 달성을 올해 중점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