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박남숙 기자] ◇ 뉴욕증시는 2월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두고 관망세에 제한적인 변동성을 보이며 혼조세로 마감했습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S&P500지수는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블루칩 중심의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12% 상승한 3만9807.37에 장을 마감했고요.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11% 오른 5254.35로 거래를 마쳤습니다. 반면,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12% 내린 1만6379.46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이날 오전 발표된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지표에서는 미 경제의 견조한 성장세가 재확인됐습니다.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지난해 4분기 GDP 성장률(확정치)은 연율 기준 3.4%로 집계됐습니다. 지난 달 발표된 잠정치(3.2%) 보다 0.2%포인트 상향조정됐습니다.
같은 날 미시간대가 발표한 소비자 심리지수 확정치는 3월 79.4를 기록해 2021년 7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직전월(76.9)과 전문가 예상치(76.5)를 모두 넘어섰습니다. 1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9%, 5년 후 기대 인플레이션은 2.8%로 전월 대비 0.1%포인트씩 하락했습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도 21만 건으로 지난주와 예상치를 모두 하회하는 등 견조한 고용시장도 지속됐다는 평가입니다.
시장은 29일 발표되는 2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를 주시하고 있는데요. 2월 근원 PCE 물가는 전월 대비 0.3% 올라 1월(0.4%) 보다 상승폭이 줄어들었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강한 경기 전망에 따른 금리와 유가상승에 따른 금리 인하 시기 지연 우려 등에 PCE 물가지수 발표를 앞둔 경계감은 짙은 모습이었습니다.
종목 가운데 에스티로더는 BofA가 회사의 수익모델 변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하며 투자의견을 상향하며 주가가 6% 상승했습니다.
엔비디아는 최근 하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며 3거래일 만에 소폭 반등했습니다.
테슬라는 샤오미의 전기차 출시 소식에 따른 경쟁 심화 우려 속에 2% 넘게 하락했습니다. 샤오펑과 니오 등 중국 전기차업체도 동반 약세 보였습니다.
팬데믹 밈주식 중 하나인 AMC (NYSE:AMC) 엔터테인먼트는 2.5억 달러의 유상증자 소식에 14% 급락했습니다.
◇ 유럽증시는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2개 분기 연속 상승장을 이어갔습니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100지수는 전날보다 0.26% 오른 7952.62를 기록했고요.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40지수는 강보합권인 8205.81로,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지수도 0.08% 상승한 1만8492.49를 기록했습니다.
이날 발표된 영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직전 분기 대비 0.3% 감소(확정치)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에 따라 영국 경제는 지난 3분기 마이너스(-)0.1% 성장률을 기록한 데 이어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며 기술적 침체에 진입했습니다.
영국에서 인플레이션이 둔화하는 가운데 경기가 침체에 빠져들면서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은 이르면 올해 6월 첫 금리 인하에 나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종목 가운데 영국 프리미엄 신발ㆍ의류 멀티숍 브랜드 JD 스포츠가 연간 순이익 전망을 상향하며 주가가 15.6% 급등했습니다. 4년여 만에 일간 최대폭입니다. 독일의 스포츠 의류 다국적 기업 아디다스도 주가가 11% 상승하며 강세 보였습니다.
◇ 아시아증시도 확인하겠습니다. 28일 아시아 증시는 혼조세였습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전날보다 0.59% 상승한 3010.66에 마감했습니다. 중국 정부가 둔화되고 있는 자국 경기를 부양하기 위해 공격적인 조치를 취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작용했습니다.
일본 닛케이225 지수는 전날보다 1.46% 하락한 4만168.07에 장을 마감했습니다. 달러 대비 엔 환율이 1990년 6월 말 이후 34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하자 일본 재무성과 일본은행(BOJ), 금융청이 전일 오후 6시20분께 회동했다는 소식에 외환 당국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증시 약세 요인으로 작용했습니다.
홍콩 항셍 지수는 전일 대비 0.91% 상승한 1만6541.42를, 대만 가권지수는 전장 대비 0.27% 내린 2만146.55에 장을 마쳤습니다. 대만증시에서는 종목 가운데 TSMC와 미디어텍이 각각 1.28%, 0.43% 하락했으나 폭스콘과 콴타컴퓨터는 각각 5.39%, 8.35% 상승했습니다.
◇ 오늘의 주요 일정 보겠습니다. 미국에서 2월 개인소득, 개인소비지출이 발표됩니다.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 연설이 예정되어 있습니다.
미국, 프랑스, 독일, 영국, 홍콩 증시는 '성금요일의 날' 연휴를 맞아 휴장합니다.
◇ 오늘의 전망과 투자전략도 확인하시죠. 새벽 뉴욕증시는 경제지표 호조 소식에도 PCE 물가지수를 주시하며 혼조 마감했습니다.
박광남 미래에세증권 연구원은 "미국 시장이 2월 PCE 물가지수 발표와 휴장을 앞두고 관망세 보였지만 다우와 S&P500의 신고가 랠리가 이어진 점을 고려하면 한국 시장도 강보합권에서 시작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어제 삼성전자가 낸드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호조 기대감에 8만 원에 안착한 가운데 반도체 주도의 상승랠리가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