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뉴욕증시의 3대 지수가 15일(현지시간) 또 다시 하락했다. 이번 주 발표된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CPI)와 생산자물가지수(PPI)가 모두 시장의 예상을 상회함에 따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조기 금리 인하가 어려워졌다는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90.89포인트(0.49%) 하락한 38,714.77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3.39포인트(0.65%) 내린 5,117.09로, 나스닥지수는 155.36포인트(0.96%) 하락한 15,973.17로 장을 마쳤다.
주간 기준으로도 3대지수는 모두 하락했다. 다우는 0.2%, S&P500은 0.3%, 나스닥은 0.7% 각각 내렸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12일 지난달 CPI가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2%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전월 대비는 시장의 예상에 부합했지만, 전년 대비는 월가의 예상치 3.1%를 약간 상회했다.
변동성이 큰 식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CPI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3.8% 각각 상승했다. 모두 시장의 예상보다 0.1%포인트 높았다.
노동부는 14일에는 지난달 PPI가 전월 대비 0.6%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 0.3%를 두 배 웃도는 것이다.
변동성이 심한 에너지와 식품 가격을 제외한 근원 PPI도 전월 대비 0.3% 상승했다. 이 또한 시장의 예상 0.2%를 상회한 것이다.
미국의 인플레이션이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따라 조기 금리 인하가 힘들어졌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이번 주 미국 국채수익률(시장금리)의 벤치마크인 10년 수익률은 0.22% 급등했다.
올초 시장은 연준이 3월부터 0.25%포인트의 금리 인하를 시작해 올해 모두 6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으로 기대했었다. 하지만 인플레이션 우려가 꺾이지 않으면서 연준이 6월부터 금리를 인하하기 시작해 올해 모두 3차례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후퇴했다.
그러나 이제는 6월 금리 인하도 물 건너가는 분위기다. 여름 이전에는 금리 인하가 없을 것이란 전망이 시장에 번지면서 미 증시는 일제히 맥을 추지 못했다.
종목별로 전기차는 상승했다. 피스커가 파산 신청을 고려하고 있다는 루머를 적극 부인하자 12.20% 폭등하면서다.
피스커가 오름세를 타자 테슬라가 0.66%, 리비안이 3.27% 상승하는 등 미국 전기차는 일제히 랠리했다.
반도체주는 혼조세를 보였다. AMD가 2.14% 상승했으나 엔비디아가 0.12%, 인텔이 0.26% 하락하는 등 대부분 반도체가 하락했다. 이에 따라 반도체 모임인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54% 하락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