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 [사진=로이터]
[시티타임스=인도/아시아] 인구 수 14억명… 세계 최대 인구 대국 인도에서 '개미(개인 투자자)'가 전례 없는 ‘바이 인도(Buy India)’ 투자 붐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영국 경제 주간지 이코노미스트는 최근 '왜 많은 인도인들이 주식 투자에 나섰을까?(Why are so many Indians piling into stocks?)'라는 기사를 통해 인도의 개미 투자자들이 투자에 몰린 이유를 분석했다.
이코노미스트는 먼저 인도의 개인투자자들이 주식 투자를 시작한 가장 큰 계기를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당시 세계 많은 국가들은 각종 지원금을 바탕으로 막대한 돈을 시장으로 쏟아냈는데 이때 인도 증시도 분명한 상승세를 보였다.
매체가 주목한 다음은 인도의 디지털 인프라로 지난 10년 간 인도 정부는 이를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자해 현재 인도 전국에서 인터넷 보급이 대대적으로 이뤄졌다. 이런 환경에 토종 핀테크 기업 그로우와 제로다 등의 온라인 서비스 시장의 크기가 130명 수준의 이용자 수는 3년도 채 되지 않아 10배 가까이 성장했다.
또한 이 시기 천문학적 해외 자금이 유입되고 다국적 기업들이 투자를 늘리는 등 인도 경제 성장에 대한 기대감으로 국내 개인 투자자들도 증시에 주목하는 계기가 되면서 많은 ‘개미’ 투자자가 새로 발을 들여 놓았다는 것이다.
인도 경제 매체 이코노믹타임스는 “지난 2월 9일 기준 인도국립증권거래소(NSE)에 등록된 개인 투자자 수는 모두 1억 6100만명”에 이른다며 “이 중 1억 2000만명 이상은 2019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동안 늘어난 신규 투자자”라고 밝혔다.
특히 올해는 더 많은 ‘개미’ 투자자가 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이는데 벌써 1월에만 540만명의 투자자가 추가 등록했다. 이렇게 인도산 ‘개미’ 투자자들이 급격히 수를 늘리며 이들이 ‘바이 인디아’를 이끄는 주요 그룹으로 각종 지수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의미 있는 수치를 그려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물론 아직까지 기관 투자자에 비해 소액을 투자하는 ‘개미’들의 특성 상 비중 자체는 압도적이지 않지만 매해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편, 인도 주식 거래용 계좌 수는 지난 2020년 4,100만 개에서 2021년 5,500만 개, 2022년 9,000만 개, 2023년 1억1,400만 개로 증가했다. 그동안 꾸준히 30%대에 머물던 개인 주식 거래 비중 역시 2021년 이후 40%대로 올라섰다.
인도 증시는 올 1월 기준 총 시가총액이 4조 3300억달러(한화 약 5744.6조원)를 넘어서며, 3조 5000억달러의 홍콩 증시를 세계 5위 규모로 밀어내며 미국, 중국, 일본에 이어 네 번째로 큰 증시가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