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출처: 뉴스1
일간 글로벌마켓 지표 / 2월 22일 오전 6시 현재
출처: 블룸버그
글로벌 매크로 현황: 1월 FOMC 의사록은 매파적
미국 1월 FOMC 의사록이 공개됐다. 성급한 금리인하를 경계해야 된다는 매파적 기조로 예상치를 벗어나지는 않았다. 하지만, 추가적으로 3월부터 대차대조표 축소와 같은 양적완화에 대한 논의가 있었다. 여기에 상업용 부동산 리스크도 점검해야 한다는 논의가 처음으로 언급됐다. 생각보다 매파적인 내용에 시장이 다소 당황했다. 이날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는 최근 인플레이션 지표로는 방향성을 잡기 힘들다는 점을 언급했다. 미셸 보우먼 연준이사도 금리인하 시기가 지금은 확실히 아니라며 이를 뒷받침했다.
이날 발표된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가 전주에 비해 -10.6% 감소하며 주택경기에 대한 우려감을 전달했다. 주간 원유 재고도 716만 배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장지표들이 혼조세를 보여주고 있다. 이를 반영하여 시카고상품거래소(CME)의 페드워치(FedWatch)는 3월 21일 예정된 FOMC 회의에서 정책금리 25bp 인하 가능성을 6%로 하향 조정했다. 그리고, 5월 2일 회의에서도 인하 가능성을 30.6%로 계산했다. 반면, 6월 12일 회의에서는 25bp 인하가능성을 52.9%로 유지했다.
증권 시장
뉴욕증시는 혼조세를 보였다. 21일 S&P500과 NASDAQ은 4,981.80(0.13%)와 15,580.87(-0.32%)로 차별화됐다. 연준 의사록 공개로 지수가 하락세를 이어갔다. 하지만, 장 막판 엔비디아의 호실적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하락폭을 만회하고 상승으로 돌아섰다. 장중에는 정유주를 제외하고 대부분의 업종이 약세를 보였다. 하지만, 시간외에서 엔비디아가 9% 이상 급등하며 테크주와 반도체주들의 상승을 견인했다.
엔비디아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지난해보다 매출이 265% 급증한 221억 달러를 기록했다. 특히 데이터센터 매출이 전년 보다 409% 증가한 184억 달러를 나타냈다. 여기에 올해 1분기 실적 가이던스도 15% 상승한 240억 달러로 제시하며 기대감을 높혔다. 반면, 전기차 스타트업인 리비안은 실적이 시장 전망치에 부합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저가 모델 출시에 따른 매출 감소 전망으로 시간외에서 -10% 넘게 하락했다. 시장은 주요 기업들의 4분기 실적 발표를 지켜보며 종목별로 차별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4.323%로 소폭 올랐다. 1월 FOMC 의사록이 다소 매파적인 것에 영향을 받았다. 그리고, 10년물 국채 입찰이 저조한 것도 원인으로 작용했다. 시장은 현재의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를 감안한다면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당분간 4%에서 머물 것으로 전망한다.
중국 주식시장은 금융당국의 증시 안정책에 화답했다. 21일 상해지수와 홍콩HSCEI는 각각 2,950.96(0.97%)와 5,642.78(2.24%)로 올랐다. 이날 인민은행은 전날 5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의 금리를 3.95%로 25bp 인하한데 이어 지난 19일 대량 매도 주문으로 시장 거래질서를 교란한 닝보링쥔 퀀트펀드의 거래를 3일간 제한하는 조치를 취했다. 이에 투자자들의 투자심리가 개선되기 시작했다. 상해지수는 부동산주, 금융주, 통신주, 에너지주, 반도체주가 상승했다.
홍콩HSCEI도 인민은행이 이날 490억 위안 규모의 유동성을 공급한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빅테크인 알리바바 (HK:9988)(1.04%), 텐센트(1.62%), 징둥닷컴(2.73%), 메이투안(4.90%), 넷이즈(0.47%), 바이두(1.83%), 샤오미(3.70%), 레노버(3.88%)의 주가가 일제히 상승했다. 중국 주식시장은 경기 침체 우려, 미국과의 첨단 기술 갈등 등 악재가 겹치고 있어 정부의 규제보다는 부양책 제시가 필요한 상황이다.
국내 주식시장은 약세를 기록했다. 21일 KOSPI와 KOSDAQ은 각각 2,653.31(-0.17%)와 864.07(-0.24%)로 떨어졌다. 코스피 시장에서 기관만이 1,323억원 순매수했고 외국인은 652억원 순매도로 전환했다. 코스닥에서는 개인만이 2,070억원 순매수로 시장을 받쳤다. 전날 미국 증시가 엔비디아 (NASDAQ:NVDA) 실적 발표와 1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약세를 보인 것이 국내 시장에도 영향을 미쳤다. 국내증시는 뚜렷한 주도 업종이 부재한 상황이다. 여기에 26일 정부의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발표를 앞두고 그동안 상승세를 이어오던 저PBR 주식들도 약세로 돌아섰다. 시가총액 상위종목인 삼성전자 (KS:005930)(-0.41%), SK하이닉스 (KS:000660)(-0.40%), 현대차 (KS:005380)(-1.03%), 셀트리온 (KS:068270)(-1.61%), 포스코홀딩스(-0.45%), 카카오 (KS:035720)(-1.19%)가 약세를 보였다.
저PBR 주식인 지주사와 금융주들은 혼조세를 나타냈다. LG(-0.59%), GS(-2.51%), SK(0.75%), 신한지주(-0.46%), 하나금융지주(-0.36%), 유진투자증권(6.52%), 삼성생명(8.08%), 삼성화재(-0.33%), 한화손해보험(0.39%)의 주가가 조정장에 들어간 모습이다. 반면, 중국 증시 회복에 따라 중국소비수혜주인 아모레퍼시픽(0.08%), 토니모리(2.35%), 코스맥스(3.24%), 한진칼(3.45%), 하나투어(0.63%), 호텔신라(1.32%)이 강세를 기록했다. 국내 시장은 미국 시장에 동조화되어 실적 발표에 따라 매수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한국 국채 10년물 수익률은 3.474%로 소폭 내려왔다. 21일 1월 FOMC 의사록 공개를 앞두고 시장에서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시장은 향후 미국 연준의 통화긴축 기조 종결에 대한 기대감과 원화 강세를 반영한다면 국내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3% 초반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통화 시장
달러 인덱스는 103.98으로 하락 전환했다. FOMC 1월 의사록이 공개되면서 시장에서 리스크가 사라졌다. 그동안 강세에 대한 약세 전환으로 보여진다. 당분간 중동 지정학적 리스크라는 악재와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를 소화해야 달러화는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분석된다.
원/달러 환율은 1,335.0원으로 강보합세를 기록했다. 미달러화가 21일 연준 1월 FOMC 회의록 공개를 앞두고 관망세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이에 원화도 보합세을 유지했다. 시장은 의사록 공개 이후 달러화 약세 추세가 진행될 수 있다는 점과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에 따른 안전자산 선호도 상승을 동시에 감안한다면 당분간 환율이 1,300원에서 높은 변동성을 보일 것으로 분석한다.
원자재 시장
21일 WTI 유가는 뉴욕상품거래소에서 배럴당 78.02 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주간 원유 재고가 700만 배럴 증가하면서 수요 감소 충격을 줬다. 하지만,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고 있어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시장은 미국 경제의 완만한 하락세, 중국경제의 재개와 회복, 유럽지역에서의 불안정한 공급망, OPEC+의 감산 계획을 감안할 시 유가는 배럴당 80달러 선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한다.
국제 금가격은 온스당 2,035.90 달러로 보합세를 기록했다. 이날 달러화가 약세로 전환하면서 헤지수요가 증가하고 있기 때문이다. 여기에 중동에서의 지정학적 리스크는 여전하다. 안전자산인 금의 가격은 향후 중동지역에서의 리스크 확대와 달러 약세화가 재개된다면 온스당 2,100 달러에 안착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완수의 출근길 글로벌마켓 핫이슈]
現 그레너리투자자문 대표(Ph.D.) 겸 시티타임스 객원기자
前 SC제일은행 투자자문팀 / Private Banker
前 하나금융투자 투자상품팀
매일 아침 글로벌투자 시장 핵심 시황과 투자 전략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