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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족 최대의 명절 설날을 앞둔 7일 오후 서울 양천구 신영시장을 찾은 시민들이 과일을 구매하고 있다. 2024.2.7/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세종=뉴스1) 이철 기자 = 설 성수품인 사과, 배를 비롯해 감귤과 단감 등 주요 과일 가격이 일제히 올랐다.
1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사과(후지) 도매가격(도매시장 내 상회 판매가)은 10㎏에 8만4660원으로 1년 전(4만2984원) 대비 97% 상승했다.
배(신고)는 15㎏에 7만8860원으로 1년 전(4만5800원)보다 72.2% 올랐다.
지난해 기상재해 여파로 사과와 배 생산량이 전년보다 각각 30.3%, 26.8% 감소한 것이 사과·배 가격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과·배 외에 다른 주요 과일 가격도 오름세다.
단감은 10㎏에 6만720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90.5% 올랐다. 감귤은 5㎏에 3만4880원으로 같은기간 112.9% 올랐다. 샤인머스캣은 2㎏에 2만2300원으로 1년 전보다 가격이 34.7% 상승했다.
과채 중에서는 딸기 도매가격이 2㎏에 4만700원으로 1년 전보다 60.9% 올랐다. 대추 방울토마토 도매가격도 1㎏에 9072원으로 1년 전보다 53.4% 올랐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이후 높은 과일값 오름세가 이어지자, 유통사 할인행사를 지원하는 등 총력전에 나선 상태다.
또 중장기적으로는 사과·배 수급 구조를 개선할 방침이다. 우선 올해 계약재배 물량을 사과 6000톤, 배 2000톤 확대하기로 했다. 내년 이후에도 계약재배물량 확대를 위한 농가 직접지원 등 제도개선을 추진해 정부가 방출시기를 조절할 수 있는 물량을 확보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