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경제=김민영 기자] 일본의 콘솔 게임기 전문업체인 닌텐도(7974 JP)의 실적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
닌텐도의 회계연도 2024년 3분기 매출액은 5986억 엔으로 전년 대비 6.2%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1845억 엔으로 전년 대비 3.0% 줄며 컨센서스에 부합했다. 스위치 플랫폼 매출액이 5630억 엔으로 전년 대비 8.4% 줄며 전년비 감소세가 이어졌다.
소프트웨어 판매량이 6690만건으로 전년 대비 12.8% 줄어들며, 2022년 이후 꾸준하게 판매량이 감소하고 있다. 하드웨어 또한 690만대로 전년 대비 16.2% 쪼그라들었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닌텐도 스위치를 기반으로 한 닌텐도의 성장기는 지났다"고 평가했다.
지난 2019년 약 1.31억 장을 판매한 닌텐도 스위치 소프트웨어는 2022년 2.35억건으로 최고 수준을 기록한 이후 2023년에는 2.14억건으로 감소했다. 올해는 2.01억건으로 줄어들 것으로 추정된다.
하드웨어 판매량 또한 지난 2021년 2880만건으로 최대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해 올해는 1650만건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여전히 젤다, 슈퍼마리오, 포켓몬스터 등 닌텐도 주요 작품들의 IP 파워는 건재하지만 스위치 디바이스의 노후화에 따른 역성장은 현 시점에서는 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정호윤 연구원은 "닌텐도는 현재 변곡점에 있다"며 "부진한 실적에도 11월 이후 주가가 지속 상승했는데 이는 닌텐도 스위치2 출시 가능성이 제기되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새로운 하드웨어 출시는 하드웨어 및 소프트웨어 판매량 확대로 이어질 수 있어 닌텐도 스위치2의 출시가 2024년 중 이루어진다면 주가의 추가 상승 가능성도 높다는 판단이다.
이어 "다만 스위치2 출시가 아직 공식화되지 않았으며 펀더멘털은 서서히 악화되고 있는 중이기 때문에 출시 지연 등에 따른 단기 주가 변동성 확대에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