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yTimes - 인도 증권시장 [사진=financialexpress]
[시티타임스=인도/아시아] 글로벌 투자자들의 자금이 중국에서 인도로 향하는 역사적인 시장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6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미국 월가를 비롯한 글로벌 투자자들이 중국에서 수십억 달러 자금을 인도 시장으로 이동하는 중대한 변화가 진행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세계 금융시장에서는 중국을 세계 최대의 성장 스토리로 꼽은 지 20년이 지나며 침체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중국으로부터 자금을 이탈해 인도로 향하고 있으며, 골드만삭스와 모간스탠리 등 월가의 주요 금융기업들도 인도를 향후 10년 동안 주요 투자처로 꼽고 있다”고 설명했다.
블룸버그는 “지난달 일본의 인도 주식형 투자신탁 총자산이 전달 보다 11% 증가했다”며 “금액으로는 2370억엔(약 2조1200억원)에 달했다”면서 “반면 중국 증시에선 발을 빼는 분위기로, 지난해 일본인의 중국 주식 보유액은 약 4275억엔(약 3조8200억원)에서 2000억엔 이상이나 빠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중국 증시가 미·중 갈등 고조와 중국 본토의 부동산 시장 위기 등으로 3년 연속 내리막길을 걷자 투자금을 거둬들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세계 자본시장의 움직임도 비슷한데, 지난해 2월 경 인도 ETF(상장지수펀드)의 두 배 가량 많던 아이셰어스 MSCI 중국 ETF의 순자산 규모는 1년이 채 되지않아 현재는 인도 ETF 순자산이 81억달러로 추산되며 중국(49억달러)을 크게 앞질렀다.
또한 인도에 대한 해외직접투자(FDI) 금액도 2012~2022년 연평균 8.7%씩 늘어 이미 중국의 4.6%를 훨씬 웃돌고 있다.
이런 분위기 속 OECD(경제협력개발기구)는 전날 올해 세계 성장률을 2.9%로 전망하면서, 인도 성장률은 종전보다 0.1%포인트 상향한 6.2%로 올려 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