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포스탁데일리=안호현 전문기자] 중국 핀둬둬가 2020년 4분기 매출은 컨센서스를 상회했지만 순이익은 부진했다. 다만 액티브 바이어가 전분기 대비 5700만 명이나 급증하며 중국 내 최대치를 확보해 기대감을 키운다.
19일 한국투자증권에 따르면 핀둬둬는 2020년 4분기 매출 265억5000만 위안, Non-GAAP 순손실 1억9000만 위안을 기록했다. 매출은 컨센서스를 38% 상회했지만 Non-GAPP 기준 주당 이익은 –0.15위안으로 기대치였던 0.15위안에 미치지 못했다.
기존 마케팅 서비스와 거래서비스 부문 매출은 전년 대비 100% 가량 올랐다. 또 상품 판매 매출이 4분기부터 반영되며 탑라인이 고성장했다. 다만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낮은 IP 사업이 실적에 반영되며 매출총이익률은 56.6%로 전분기 대비 20%포인트가량 낮아졌다.
자료=한국투자증권
체크 포인트는 액티브 바이어 수다. 4분기 기준 7억8800만 명으로 알리바바의 7억7900만 명을 제치고 글로벌 이커머스 사업자 중 가장 많은 수를 확보했다. 총 상품판매액도 전년 대비 56.6%나 증가하며 알리바바의 티몰(19%), JD(29%)보다 더 높았다.
다만 실적 발표 직후 핀둬둬의 주가가 낮아졌는데 이는 경영진 교체 이슈가 작용했다는 게 증권가 분석이다. 핀둬둬 창업자이자 이사회 의장인 콜린 황은 농산품 등의 신사업 육성에 전념하기 위해 자리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핀둬둬의 이커머스 시장 점유율 상승 추세가 지속되고 있고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 중인 커뮤니티 공동구매 사업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농산품 사업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결정”이라며 “우려보단 미래 성장성 기대를 가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안호현 전문기자 ahh@infostoc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