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청 전경. (부산시 제공)
부산시는 민선7기 후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됨에 따라 전반기 성과를 바탕으로 시민과의 약속인 공약을 포함한 현안사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하는 등 흔들림 없이 시정을 운영하겠다고 30일 밝혔다.
시는 시장 궐위상태로 시정 공백의 우려 속에서도 권한대행 체제로의 신속한 개편과 시정 안정화를 통해 시민과의 약속인 현안사업 등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부산시는 민선7기가 어느덧 반환점을 돌아 후반기를 향하고 있는 매우 중요한 시기로서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분기점에 서 있다고 진단했다.
부산은 현재 코로나19로 인한 지역감염은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한 산발적인 집단감염이 여전히 계속되고 있고 2차 대유행도 철저히 대비해야 할 시점이다.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 장기간의 지역경제 침체와 인구유출 가속화 등 시정 여건 또한 매우 엄중한 상황이다.
하지만, 시는 코로나19의 여파 속에서도 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신속·광범위한 방역·의료체계를 구축해 지역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고 있다.
작년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의 성공적인 개최와 올해 ‘국제관광도시’ 지정, ‘2030부산월드엑스포’ 국가사업 확정 등은 부산이 글로벌 도시로의 도약을 위한 기반을 더욱 확고히 했다고 분석된다.
또 블록체인 특구 지정과 에코델타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 사업 본격화로 지역 혁신성장 기반을 확충하고 부산대개조 프로젝트와 북항 일원 통합개발로 도시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화폐인 ‘동백전’도 발행했고, 과거사정리법이 제20대 국회 막바지에 통과돼 ‘형제복지원 사건’의 진상규명과 지원체계를 마련했다. 여·야·정 협력으로 국비 7조 원 시대를 여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코로나19 등 일련의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가시적인 성과 창출과 함께 부산미래 발전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재도약의 기반을 확실히 조성할 계획이다. 특히, 시민 생활과 관련성이 매우 높은 ‘코로나19 위기극복’과 ‘경제활력 제고’를 최우선 과제로 정하고 시정역량을 집중한다.
먼저 시는 당면현안인 코로나19 확산을 막고 총력 대응함으로써 위기를 극복해 나간다. 현재의 비상 의료방역 체계를 코로나19 종식 시까지 유지해 지역사회 내 감염을 철저히 차단하고 서부산의료원 설립 등 의료인프라 확충을 통한 감염병 관리 및 대응체계도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성공적인 방역이 곧 경제위기 극복으로 이어지므로 침체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제대응 3단계 전략을 적기에 시행해 실질적으로 경제지표를 개선해 나갈 예정이다. 청년 일자리 창출 등을 통한 고용위기를 극복하고 비대면, 스마트, 헬스·방역 등 3대 산업을 포스트 코로나 대표 신산업으로 집중 육성한다.
또 시는 외부전문가 채용과 성희롱·성폭력 전담조직 신설, 성 평등 인식 개선과 예방시스템 확립을 통해 부산 시정 전반에 성 평등 가치를 실현하고 성차별적인 조직·문화를 획기적으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다.
국무총리실의 김해신공항 검증결과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부·울·경이 바라는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결론이 도출되도록 지역사회와 함께 총력 대응하고 있다. 시는 검증결과 발표 후 후속 조치도 발 빠르게 준비해 대체입지 선정 등도 신속하게 결정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가덕도신공항 건설을 위해 시정 역량을 집중한다. 아울러, 경부선 시설효율화 사업, 범천동 철도차량정비단 이전 등 부산대개조 핵심프로젝트와 북항 통합개발도 차질 없이 추진해 명실상부 동북아 해양수도로의 도약에도 매진한다.
시는 마스터플랜 수립 용역이 본격 착수됨에 따라 2030부산월드엑스포 유치를 위한 창의적인 주제개발과 경쟁력 있는 유치전략도 마련한다. 범시민유치위원회를 중심으로 유치 열기도 전국으로 확산해 나갈 계획이다.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 후속성과 사업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고 국제관광도시 기본계획도 내실 있게 수립해 침체 된 지역 관광 산업 회복에 집중하고 수도권에 대응한 남부권 관광거점으로 조성해 나간다.
변성완 권한대행은 “시민을 시정가치의 제일 첫 번째로 삼아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직 부산시민만 바라보고 시정에 전념하겠다. 아울러 후반기에는 시민 행복과 부산발전을 위해 보다 먼 미래를 바라보고, 시정역량을 집중해 시민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시민들께서도 엄중한 시기인 만큼 시정에 힘을 모아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원동화 기자 dhwon@leaders.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