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성동구 평화빌딩 옥상에 구축한 스마트 온실. [사진=한국기계연구원]
[시티타임스=서울] 서울 도심 건물에 스마트 옥상 온실이 등장했다.
한국기계연구원은 14일 서울 성동구 평화빌딩 옥상에 구축한 면적 200㎡ 규모의 옥상 온실을 공개했다.
이 온실은 건물과 온실의 에너지 관리 시스템을 통합해 열과 이산화탄소, 산소 등을 교환하는 액티브 에너지 교환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됐다. 이러한 건물 일체형 옥상 온실은 공간이 부족한 도시에서 유휴공간인 옥상을 활용해 인근 식당의 식재료로 사용할 수 있는 작물을 재배할 수 있다.
아울러 생산과 소비가 근거리에서 이뤄지면 수송과 저장 과정에서 발생하는 에너지 손실 및 온실가스 발생을 줄일 수 있다. 이날 공개된 온실에서는 파프리카, 오크라, 서양가지가 재배 중이다.
또 건물에서 버려지는 열과 이산화탄소를 온실에 활용하는 등 냉·난방 에너지 절감과 온실가스 감축, 작물 생산성 향상 등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연구진은 외부 기상 등 조건에 따라 냉난방, 조명, 배양액 공급을 통합 제어할 수 있는 '맞춤형 스마트팜 솔루션'을 단독 개발해 적용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200㎡의 온실의 대부분은 자동, 원격 관리가 가능하며 작물 관리 등 사람의 노동력은 일주일에 2~3회 1명 정도로도 충분할 전망이다.
이상민 책임연구원은 "건물에서 버려지는 에너지를 온실에서 활용하고 온실이 건물 위에 있어 건물의 냉난방을 줄이는 시너지 효과가 난다"며 "최종적으로 건물의 에너지 비용 20% 감축, 온실가스 30% 절감이 목표"라고 말했다.
앞으로 기계연은 건축공간연구원, 한국건설기술연구원 등과 협력해 신축 및 기존 건물을 대상으로 옥상 온실 표준 설계와 건축 기술 개발을 진행하고 관련 인증과 규정을 마련하는 등 국내 활성화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