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단지 모습. [사진=뉴스1]
[시티타임스=한국일반] 가파른 금리 인상에도 지난해 무주택자 69만명이 집을 산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14일 펴낸 '2022년 주택소유통계'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무주택자였지만 지난해 11월1일 기준으로 유주택자가 된 사람은 68만6000명으로 집계됐다.
원래는 무주택자였던 3513만3000명 중 2.0%가 1년 새 집을 끼고 살게 된 것이다. 이런 움직임은 작년 한국은행의 급격한 금리 인상 와중에도 지속됐다.
이들 유주택자가 된 무주택자는 집을 1채만 사들인 사람이 66만3000명으로 전체의 대다수(96.7%)를 차지했으나, 2채 이상을 사들여 무주택자에서 다주택자로 점프한 이들도 2만2000명(3.3%)이 포함됐다.
반대로 집을 전부 팔고 무주택자로 돌아간 이들은 37만3000명(2.6%)이었다, 이는 유주택자가 된 무주택자 수의 절반(53.6%)에 그치는 규모다.
여기엔 당초 집을 2채 이상 거느렸던 다주택자가 1년 새 무주택자로 회귀한 경우도 1만5000명 있었다.
무주택자만 아니라 집을 가진 이들 사이에서도 주택 매입은 계속됐다.
지난 2021년에는 1주택자였으나 지난해 2채 이상 다주택자로 변모한 이들은 21만5000명으로 조사됐다. 반면 집을 1채만 남기고 처분한 다주택자는 그보다 적은 21만명이었다.
보통 다주택자가 집을 1채만 남기고 팔아넘기는 경우는 금리 부담을 견디지 못했거나 집값 하락을 예상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빠른 금리 인상에도 이 같은 이유로 인해 집을 1채만 남기고 처분한 다주택자 수가 집을 추가로 매입한 1주택자 수보다 오히려 적었다는 의미다.
당초 주택 보유 여부를 떠나 지난해 주택 소유 건수가 2021년보다 늘어난 사람(주택 증가자)은 96만2000명으로 조사됐다. 거꾸로 소유 건수가 줄어든 사람(주택 감소자)은 65만2000명으로 나타났다.
다만 전체 주택 소유자 대비 다주택자 비중은 지난해 14.9%로 전년(15.1%)보다 0.2%p 감소했다. 이로써 다주택자 비중은 2020년(15.9→15.8%) 이후 3년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개인이 소유한 주택은 1643만2000호로 전체 주택 1915만6000호의 85.8%를 차지했다. 주택을 소유한 개인은 1530만9000명으로 전년보다 22만명(1.5%) 늘었으며, 1인당 평균 소유 주택 수는 1.07호로 전년(1.08호)보다 줄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