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베트남]
호치민 냐베 구에 위치한 부동산. 2023.10 [사진자료= VnExpress]
부동산 업체들이 토지 가격 상승이 예상되는 2026년을 앞두고 토지 확보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월 1일부터 시행된 토지법 개정안은 기존의 고정 가격 체계보다 시장 요인에 더 부합하는 연간 토지 가격 목록을 도입했다.
이 목록은 2026년 1월 1일부터 적용되며, 토지 가격의 대폭 상승이 예상된다.
예를 들어, 호치민시의 토지 가격 목록 초안에 따르면 현재 가격의 5배에서 10배, 일부 지역에서는 15배에서 50배까지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분석가들은 이로 인해 토지 정리가 더 비싸지고 부동산 프로젝트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개발업체들은 가격 상승을 대비해 토지를 미리 확보하려 하고 있다.
닷 산 그룹(Dat Xanh Group)은 전국적으로 100~200헥타르의 토지를 매입할 계획이며, 단 코이(Danh Khoi)는 빈프억(Binh Phuoc)성과 빈 투언(Binh Thuan) 성의 토지에 3,750억 동(미화 1,490만 달러)을 투자할 예정이다.
DIC 홀딩스, 캉디엔(Khang Dien), 하도(Ha Do), 에코파크(Ecopark), 빈홈즈(Vinhomes), 푸 미흥(Phu My Hung) 등 많은 다른 업체들도 람동(Lam Dong), 롱안(Long An), 빈 투언성과 하이퐁(Hai Phong)시에 있는 50~150헥타르의 토지를 적극적으로 매입하고 있다.
개발업체 남 롱 투자(Nam Long Investment)의 루카스 이그나티우스 로젠 유(Lucas Ignatius Loh Jen Yuh) 최고경영자는 “저희 회사가 지난 몇 년 동안 토지에 대규모 투자를 해왔으며, 향후 5년간 개발할 약 685헥타르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다”며, “직접 구매와 인수합병을 통해 계속해서 농지를 확보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토지가 더 비싸짐에 따라 대규모 토지를 보유한 기업들이 유리한 위치에 서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재무 컨설팅 회사 AFA 그룹의 판 레 탄 롱(Phan Le Thanh Long) 창립자는 “개발업체들이 지금 토지를 구매하면 더 많은 선택권을 가지게 되고 더 나은 가격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토지 구매와 인수합병은 이제부터 내년까지 부동산 개발업체들의 우선순위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거래 플랫폼 Batdongsan의 딘민뚜언(Dinh Minh Tuan) 남부 지역 이사는 “새로운 법 규정이 농지와 비상업용 토지를 포함한 다양한 유형의 토지 가격을 상승시킬 것”이라며, “저렴한 토지를 확보하면 개발업체들이 가격 인상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어떠한 새로운 법도 부동산 가격 하락을 초래한 적이 없다”며, “앞으로는 대기업만이 좋은 위치에 대규모 프로젝트를 시작할 자원을 가질 것이며, 소규모 업체들은 다른 곳에서 토지를 찾아야 하거나 개발 비용이 적게 드는 부동산 세그먼트로 전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