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미국/북중남미]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소도시로 미시간주의 트로이가 꼽혔다고 CNBC가 최신 조사 결과를 인용해 1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마트에셋은 인구 6만5천명에서 10만명 사이를 소도시로 정의하고 2023년 노동통계국 자료, 2022년 인구조사국 지역사회 조사 등을 바탕으로 살기 좋은 소도시 순위를 매겼다. 순위는 가구 소득 대비 주거비 비율, 빈곤 주민 수, 실업률, 건강보험 가입 주민 비율, 평균 통근시간, 예술과 오락 시설 , 숙박 및 음식점 업소, 의료 시설 등을 바탕으로 집계했다.
가장 살기 좋은 소도시로 꼽힌 미시간주 트로이는 주민들이 소득에 비해 주거비를 적게 내는 것이 장점으로 작용했다. 이 지역 평균 주거비는 중위 가구 소득의 15% 수준으로 약 1365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순위 상위권 10개 도시 중 가장 낮은 수준이었다. 스마트에셋의 경제분석 디렉터인 재클린 드존은 “이는 일반적으로 권장되는 28% 보다 훨씬 낮은 수치라 경제적으로 매우 유리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트로이는 많은 주민들이 건강 보험에 가입한 것으로도 나타났는데, 이는 거주 적합성과 관련이 있다고 CNBC는 짚었다. 드존은 “기본적인 필요 충족이 가능한 것이 거주 적합성인데, 건강 보험 가입은 개인 뿐만 아니라 지역 사회 전체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안전 장치를 갖추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트로이는 디트로이트에서 약 20분 거리에 위치해 있고 수백 에이커 규모의 공원과 여러 쇼핑몰, 골프장을 갖췄다. 이 도시에는 기술회사인 HTC글로벌서비스를 비롯해 여러 기업의 본사도 위치해 있다.
부동산정보업체 질로우에 따르면 미시간주 트로이 평균 주택 가격은 43만 8375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7.6% 상승했다.
이 외에 미시간주 로체스터 힐스, 위스콘신주 오클레어, 테네시주 프랭클린, 워싱턴주 레드몬드가 가장 살기 좋은 소도시 5위권에 순서대로 들었다.
로체스터 힐스의 주택 비용은 중간 가구 소득의 16.8%인 1504달러로 나타났다. 이곳 역시 트로이처럼 건강 보험 가입 주민이 많았지만, 빈곤층 이하 주민도 조사 대상인 281개 도시 중 9번재로 많았다.
드존은 “지역사회가 빈곤에 빠져들면 주민들이 절망감을 느끼게 되고, 이는 지역사회 전체의 역학 관계에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빈곤 탈출은 지역 전체에도 중요하다”고 말했다.
로체스터 힐스는 디트로이트 교외 지역으로 트로이에서 불과 몇 마일 떨어진 곳에 있다. 이곳의 평균 주택 가격은 44만7050달러로 지난해에 비해 6.8%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