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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타임스=서울] 서울 내 오피스텔 월세 수요가 늘어나면서 월세 시세도 치솟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격지수는 전 분기 대비 0.45%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국 평균(0.26%) 대비 0.19%p(포인트) 높은 수치다.
마포·은평·서대문 등이 포함된 '서북권'이 0.85%로 가장 높았고, 이어 ▲영등포·양천·강서구 등 '서남권'이 0.57%, ▲종로·용산·중구 등 '도심권'은 0.54%, ▲노·도·강(노원·도봉·강북구)이 속한 '동북권'은 0.24%, ▲강남 3구가(강남·서초·송파구) 속한 '동남권'은 0.17%로 뒤를 이었다.
서울 오피스텔 월세가 오르는 이유 중 하나는 전세 사기 여파로 기존 전세 수요가 월세 수요로 옮겨붙었기 때문이다.
부동산 정보 플랫폼 다방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5월까지의 전국 오피스텔 전월세 거래(10만 5978건) 중 월세 거래량은 총 6만 9626건으로 전체 거래의 약 66%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 동기(62%) 대비 4%p 상승한 수치다.
다방 관계자는 "전세포비아 현상이 비아파트 시장 전반으로 번지면서 연립·다세대 뿐만 아니라 오피스텔 시장에서도 전국적으로 월세 거래 비중이 늘고, 월세화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런 현실을 반영하듯 올해 서울에서 거래된 100만원 이상 고액 오피스텔 월세 거래는 처음으로 3000건을 넘어섰다.
국토부에 따르면 올해 들어 이날까지 거래된 전용 60㎡ 이하 서울 소형 오피스텔 월세 거래는 총 2만 2472건으로 이 가운데 100만원 이상 월세 거래는 3118건으로 전체 13.9%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진형 광운대 부동산법무학과 교수(한국부동산경영학회장)는 뉴스1에 "전세 사기 우려가 있는 비아파트 전세시장은 하향 추세로 갈 수밖에 없다"며 "기존 저가 전세 수요는 보증부 월세시장으로 이동하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보증부 월세의 공급은 정해져 있고 수요는 증가하다 보니 월세가 상승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