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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함) / 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황보준엽 기자 = 지난달까지만 해도 3000만 원대를 유지하던 서울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한달 새 4000만 원을 돌파했다. 관련 통계를 집계한 이래 최대 상승폭이었는데, 이는 평당 5000만 원이 넘는 고분양가 단지의 분양이 이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16일 주택도시보증공사(HUG)의 민간아파트 분양가격 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서울 아파트 ㎡당 평균 분양가는 1267만 6000원을 기록했다.
전월(㎡당 1170만 6000원) 대비 8.28%, 전년 동월(㎡당 967만 5000원) 대비로는 31.02% 상승한 금액이다. HUG가 2013년 관련 집계를 시작한 이래 최대폭의 상승이기도 하다.
3.3㎡(평)당으로 환산하면 4190만 4000원에 달하는데, 서울의 평당 분양가가 4000만 원이 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직전월까지만 해도 서울의 평당 분양가는 3000만 원 후반대의 금액을 형성하고 있었다. 지난 1월 3713만 7000원을 시작으로 △2월 3787만 4000원 △3월 3801만 원 △4월 3890만 9000원 △5월 3869만 8000원 등이다.
이번 분양가 상승에는 서울 강북에서 처음으로 분양가가 3.3㎡당 5000만원이 넘은 마포구 '마포자이힐스테이트 라첼스'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HUG는 민간아파트 분양가는 공표 직전 12개월 동안 민간 분양사업장 평균 분양가격(12개월 이동평균)을 집계한다. 조사 대상은 HUG가 분양보증서를 발급한 단지다.
월 단위 통계 집계 시에는 한달씩 당겨지게 되는데, 예컨대 이번 통계 조사대상이 지난해 6월부터 올해 5월까지 분양한 단지였다면 다음달 나올 통계는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 분양단지 분양가를 통계를 낸다.
즉, 통계가 집계되는 기간 내 고분양가 단지들이 몰려있었다면 분양가가 크게 오를 수 있는 셈이다.
반대로 노도강 지역 등 상대적으로 금액대가 낮은 지역에서 분양이 여럿 이뤄졌다면 추세가 안정적이거나 내릴 가능성도 있다. 실제로 이번 조사와 달리 직전월에 분양가가 하락했던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HUG 관계자는 "조사 대상에 고분양가 단지가 있으면 지금과 같은 사례가 나오기도 한다"며 "반대로 노도강 등 저렴한 단지의 분양이 많을 경우 가격이 내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