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런던 주택(사진:unsplash)
[시티타임스=독일/유럽]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가 곧 하락하기 시작할 것이라는 기대감 속에 앞으로 3개월간 영국 주택 매매가 활성화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1일(현지시간) 야후 파이낸스 등에 따르면 영국왕립감정평가사협회(RICS)는 향후 3개월간 전문가의 20%가 주택 판매가 회복될 것으로 예상하며, 이는 2022년 1월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의 판매 기대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일부 경제학자들은 다음달에 영국 기준금리가 16년 만에 최고치인 5.25%에서 5%로 인하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이에 따라 영국의 대형 은행들은 최근 며칠간 주담대 금리를 인하해 주택 소유자와 예비 구매자들에게 약간의 안도감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조기 총선에서 14년 만에 압승을 거둔 노동당은 주택 시장 부양에 대한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향후 5년간 1960년대 이후 달성하지 못한 150만 채의 주택 공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전문가 중 54%는 1년 안에 집값이 더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데, RICS는 주택 공급을 늘리는 것이 쉽지 않은 일이라며 새 정부의 핵심 과제를 강조한다고 말했다.
RICS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인 태런트 파슨스는 "지난달 주택 시장 전반의 활동은 여전히 침체되어 있지만, 미래 전망 측면은 약간 개선되었다"며 "앞으로 몇 달간 회복세를 뒷받침할 수 있는 몇 가지 요인이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잉글랜드은행(BOE)이 현재의 인플레이션 배경이 다음 달 통화정책 완화를 시작할 만큼 긍정적이라고 판단하면 대출 금리가 추가로 완화될 수 있다"고 전했다.
임대 시장의 경우, 전국 각지에서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했음에도 불구하고 수요가 공급을 계속 앞지르고 있다.
야후 파이낸스 UK의 칼럼니스트이자 하그리브스 랜즈다운의 개인 금융 책임자인 사라 콜스는 "총선 전 6월에는 판매량과 가격 하락, 구매자 수 감소 등 시장에 익숙한 악재가 더 발생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상황이 너무 안 좋아서 신규 판매자 수마저 감소했다. 고집스럽게 높은 모기지 이자율도 도움이 되지 못했는데, 머니팩트에 따르면 평균 2년 고정 이자율은 한 달 내내 6%에 약간 못 미치는 수준에 머물렀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7월엔 선거 결과와 새 정부의 출범으로 더 많은 희망을 품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