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한 아파트 모습
세종시는 2012년 7월 1일 ‘세종특별자치시’로 출범했다. 올해가 만 12년이 되는 해이며, 이제는 꽤 성장한 도시가 되어 있다. 기존 조치원읍과 9개 면(面) 지역이 포함되어 있고, 여기에 새로운 14개 행정동이 있다.
처음 한솔동을 시작으로 도담동, 아름동, 종촌동, 고운동, 보람동, 새롬동, 대평동, 소담동, 다정동, 해밀동, 반곡동, 나성동, 어진동까지 탄생했다.
세종은 어떤 것들이 서울을 닮았을까?
도심을 감싸고 있는 ‘산’들이 있다.
원수산, 전월산, 비학산, 괴화산, 국사봉이다. 서울에는 중심부 내사산인 남산, 낙산, 북악산, 인왕산, 안산이 있다. 세종의 주산(主山)으로 불리는 원수산은 서울의 남산과 같아 보인다. 정부청사와도 가깝고 도담동, 해밀동 근처에 있어 서울의 남산처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도심을 가로지른 ‘강’이 있다
금강(錦江)은 한강(漢江)처럼 도심을 지나는 강이다. 비단처럼 고운 강이라는 ‘금강’은 ‘한강’과 함께 대한민국 3대 강으로 불리고 있다. 금강 남쪽에 세종시 청사가 위치하고 강북에는 정부청사가 위치 하고 있다.
커다란 ‘호수’와 ‘공원’이 있다.
신도시마다 청사 앞 중앙에 작은 공원이 위치하지만, 세종시는 도심 다른 위치에 커다란 중앙공원, 호수공원, 수목원이 줄줄이 위치하고 있다. 서울 여의도 공원과 한강 수변공원 보다 뒤지지 않는 큰 공원이다.
도심 중앙에 ‘교통 중심의 대로’가 있다.
‘한누리대로’를 중심으로 동서남북으로 뻗어 나가갈 수 있는 광역BRT 노선과 향후 교통망과 연계될 지역들은 서울의 ‘강남대로’를 연상케 한다.
가격 차별화를 보이는 아파트.
세종은 주택에서 차지하는 아파트 비중이 전국에서 가장 높다. 무려 86.9%로 조사되고 있으며 그만큼 아파트 가격 동향에도 관심이 많다.
서울뿐만 아니라 어느 지역이든 아파트 가격은 서열화되어 있고, 대장주 아파트가 존재한다. 세종의 신 행정동 아파트는 13만 가구 정도다. 전용면적 84㎡ 동일평형이라도 초기 공급가격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았으나, 일정 기간이 지나면서 지역과 위치에 따라 가격 차이를 보이고 있다. 서열화가 발생된 것이다.
빠른 상승지역과 더딘 하락지역 아파트가 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23년 6월 말 현재 서울, 경기, 인천 등은 상승으로 전환하는 데이터를 보여주고 있지만, 세종시의 아파트 가격은 아직 상승 전환을 못하고 있다. 가치 있는 부동산은 상승 시기에 빠른 상승을 하고, 하락 시기에는 더딘 하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서울과 세종의 지역적인 가격 동조화 현상은 아직 나타나고 있지 않지만, 세종의 일부 지역은 서울 강남지역과 같은 현상이 발견되었다. 이들 지역은 가격 하락률이 적고, 상승 시에는 빠른 회복 현상을 보였다. 대세 하락장에서도 다른 지역 평균보다 적게 하락한 것이다. 이는 수요자가 두텁게 있음을 의미한다.
쾌적한 주거지역은 가격에 영향을 준다.
쾌적한 주거지역은 ‘삶의 질’과 크게 관계되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편리한 교통과 양질의 교육환경, 의료와 생활편의시설은 빼놓을 수 없는 주거의 선택조건들이다. 여기에 산, 바다, 강, 호수, 공원 등 자연환경이 근거리에 있다면 그만큼 주거만족도는 높아지게 된다.
이러한 조건들은 결국 부동산의 가치로 연결되면서 자연스럽게 가격 서열화를 형성시킨다. 서울을 닮은 세종시는 아파트 가격도 서울을 닮고 싶어 한다.
[유재술의 세종은 지금]
한국주택금융공사 세종지사 주택연금 상담실장(부동산학 박사)
전 KB국민은행 ACS 센터장, 지점장
전 한성대/서일대 부동산학과 외래교수
전 재건축 정비조합 상근 감사
대한민국 행정중심인 세종시의 도시 및 부동산을 주제로 다양한 은퇴준비 그리고 투자 동향을 전해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