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힐튼호텔 부지 투시도(서울시 제공).
(서울=뉴스1) 전준우 기자 = 서울역과 남산 사이의 힐튼호텔 부지가 도심 녹지 축을 살려 녹지 공간을 대폭 확장하는 방향으로 재개발된다.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하고 재개발을 진행하는 성북구 장위10구역은 내년 착공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전날 제3차 정비사업 통합심의위원회를 열고 '양동 4-2‧7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사업', '장위10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변경', '연희1구역 주택 재개발 사업 변경' 등 3건의 사업시행을 위한 각종 심의안을 통합하여 각각 통과시켰다고 3일 밝혔다.
힐튼호텔 부지에는 업무시설 1개 동, 숙박시설 1개 동 및 판매시설과 공공청사 등이 들어선다. 동측에 위치한 남산 한양도성을 고려하여 성곽으로부터 일정 거리 밖으로 고층부를 위치하게 하고, 서울역 북측에서 남대문교회~남산까지 이어지는 통경축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계획했다.
통합심의위원회는 개방형 녹지의 공공성과 힐튼호텔 로비의 충실한 보전계획 등을 개선 의견으로 제시했다.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과 관광자원인 남산에 인접한 입지 특성을 고려해 숙박시설과 공공청사(가칭 관광플라자), 남산 접근 편의성을 위해 에스컬레이터를 설치할 계획이다.
장위10구역과 연희1구역은 재개발 사업 중 통합심의위원회를 거친 첫 사례다.
장위10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장위10구역은 지하 5층, 지상 35층 규모의 공동주택 2004세대를 건립할 계획으로 '건축·경관·교통·공원·교육 분야'를 통합 심의했다. 장위10구역은 2008년 정비구역으로 지정됐고 2017년 관리처분인가를 받았으나, 전광훈 목사의 사랑제일교회와의 보상 문제로 사업 추진의 어려움을 겪었다.
지난해 사랑제일교회를 제외한 채 정비사업을 진행하는 안건을 확정하고 서울시 도시재정비위원회에서 재정비촉진구역에 대한 촉진 계획 변경안이 통과되며 사업도 다시 탄력이 붙었다.
이번 통합심의로 사업 기간이 단축돼 내년 착공 후 2029년 준공 예정이다.
연희1구역 조감도(서울시 제공).
서대문구 '연희1구역'은 지하 4층, 지상 20층 13개 동 규모의 공동주택 961세대가 들어선다. 인근의 궁동근린공원과 홍제천 등 녹지와 수변공간이 어우러진 지역이다. 2007년 최초로 정비계획이 결정되고 두 차례에 걸친 사업계획 변경을 거쳐 현재 이주와 철거가 진행 중으로 내년 초 착공할 계획이다.
한병용 서울시 주택실장은 "노후 재개발구역의 주거환경개선과 부족한 공공시설 확충에 모든 역량을 집중해 적기 주택공급 통한 서울시민의 주거 안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