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티타임스=한국일반]
사진은 이날 서울의 아파트 단지 모습. 2024.2.23/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도엽 기자 = 서울에 이어 부산에서도 정비사업 공사비가 3.3㎡당 1000만원이 넘는 사례가 나오고 있다.
5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시공사 현대엔지니어링은 지난 26일 부산진구 시민공원주변재정비촉진4구역 재개발조합(촉진4구역 조합)에 공사비를 3.3㎡당 1126만 원으로 증액 요청 공문을 보냈다.
이는 당초 조합이 지난 2016년 6월 시공사 선정 당시 체결한 3.3㎡당 449만 원 대비 2.5배 수준이다. 조합원당 분담금도 약 8억~9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총공사비도 기존 1151억 3576만 원에서 5488억 2235만 원 수준으로 크게 늘었다. 공사 기간도 기존 39개월에서 59개월로 20개월 늘기도 했다.
건축 규모는 기존 지하 2층~지상 45층, 6개 동, 840세대에서 지하 5층~지상 48층, 3개 동 849세대로 변경된다.
현대엔지니어링은 공문에서 공사비 절감 방안도 함께 제시했다. 일례로 저층부, 지하주차장 노출부 석재마감 적용, 주동부 돌출슬라브 미적용 등 473억 원 절감, 지하 4층 주차장 연면적 축소 등으로 207억 원 절감 등이다.
지난 3월에는 부산진구 범천동 범천 1-1구역 재개발 사업 조합의 조합장과 집행부가 해임되기도 했다. 건설사에서 당초 전용면적 3.3㎡당 539만9000원이었던 공사비를 926만 원으로 증액하면서다. 공사가 지연되자 조합원 일부가 비대위를 구성, 시공사와의 갈등 해소와 사업 정상화를 위해 새로운 집행부를 선출해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었다.
한편 현대엔지니어링은 서울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22차 재건축 조합의 공사비를 3.3㎡당 1300만원으로 올리는 계약을 체결했다. 이는 7년 전 책정한 공사비 569만원보다 두 배 이상 증액된 수준이다.